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혁신 & 데이터 사이언스

빅데이터 활용에 따르는 커다란 책임

매거진
2014. 11월
img_20141028_126-1

Artwork Chris Labrooy Darty, Gadget Portrait (designed with Zeitguised)

 

MIT 미디어랩 알렉스샌디펜틀랜드 교수와의 인터뷰

 

빅데이터는 일상의 사물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사물 인터넷과 함께 경영의 세계와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기술이 성공을 거두려면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바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온갖 기기들과 인터넷 기업에서 만들어진 정보에 대한 소유권이 이를 수집하는 조직들에 주어진다는 가정이다. 그런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MIT대 미디어아트앤사이언스학과 도시바 교수인 알렉스샌디펜틀랜드는 이러한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이 기업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 누가 소유권을 갖고 있는지 정의하는 규칙 없이는 소비자가 반발할 것이고, 규제 기관이 잽싸게 간섭에 나서게 되며, 결국 사물 인터넷은 잠재된 가능성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해 펜틀랜드 교수는 정보의 소유권을 규정하고 그 흐름을 통제하는 일련의 원칙과 사례를 제안했다. 그가데이터에 관한 뉴딜’이라고 부르는 이 제안은 그 명칭 못지않은 야심 찬 내용을 담고 있다. 본지 선임 편집자 스콧 베리나토가 펜틀랜드 교수를 만나 데이터 뉴딜에 대한 각계 반응과 이런 원칙이 이미 이탈리아 알프스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주제로 담화를 나눴다.

 

HBR:어떤 계기로 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셨습니까?

펜틀랜드:저는 미디어랩에서 목소리 톤이나 움직임, 손짓 등 선천적인 행동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센서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에 대한 상당히 사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생성된 정보가 모이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인상적으로 느꼈지만, 그것이 남용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지요.

 

종합적으로 보자면 우리는 이제 정보를 이용해 환경을 보호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고, 전염병에 대응하며, 당연히 더 뛰어난 인력과 향상된 고객 서비스도 창출해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이를 남용할 수도 있지요.

 

사물 인터넷이 정보 남용이라는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보십니까?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생성된 방식에 관계없이, 정보는 그냥 정보일 뿐입니다. 사실 사물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알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아이들을 태웠을 때 얼마나 빨리 차를 모나요? 한 주 동안 얼마나 많은 음식을 드십니까?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침실에서는? 이러한 정보가 수집될 때 사람들은 사생활을 침해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제품에 센서가 탑재되면 뭔가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도 커지게 마련이지요.

 

데이터 뉴딜은 정보 수집의 대상이 되는 개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 소유권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정책입니다.

 

img_20141028_126-2 

Dana Smith

 

소비자가 정보 수집을 의식하게 될 때기업이 내 운동 이력이나 심박수 같은 정보를 수집하도록 허용해도 정말로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하리라고 보십니까?그렇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사람들이 정보를 수집하면서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통지되고 있지 않습니다. 관련 업계와 규제 기관, 소비자 단체 사이에서는 어떤 정보가 수집되는지 알 권리가 소비자에게 주어져야 할지를 둘러싸고 지금도 커다란 싸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믿으시는군요. 데이터 뉴딜의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저는 소비자와 시민 그리고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정부에도 이익이 되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008년이었죠. 저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위한 정책문을 하나 작성했는데, 이 문서가 일련의 미팅과 추가 정책문들로 이어졌습니다. 정보의 힘, 재앙 시나리오, 완전한 재설정(리셋)을 골자로 한 데이터 뉴딜의 근간은 여기서 출발한 것이지요.

 

‘뉴딜’이라는 이름에는 역사적인 의미도 담겨 있는 동시에 매우 큰 야심이 함축된 것 같습니다.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런 이유로 이름을 붙였지요. 1930년대 미국의 뉴딜은 원점에서 판을 다시 짜는리셋정책이었고, 그로부터 최소 50년 동안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딜 정책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 자체도 정말로 많이 바뀌었지요.

 

데이터 뉴딜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요?정보 수집의 대상이 되는 개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보 소유권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신체나 재산에 대해 현재 개인이 가지고 있는 권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정보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요.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관련 매거진

아티클이 실린 매거진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2014.11월 만물 인터넷,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의 시작 17,000원 15,300원

아티클 PDF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2014.11월 빅데이터 활용에 따르는 커다란 책임 5,000원
  • ※ 아티클 PDF 구매는 월별 제공되는 PDF 다운로드 권한을 모두 사용하신 1년 또는 월 자동결제 서비스 구독자에 한해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 ※ 아티클 PDF 다운로드가 필요하신 분께서는 HBR Korea 서비스 구독을 신청하세요!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15층 (주)동아미디어엔(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