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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전략

모더나 백신에서 배우는 혁신의 비결

매거진
2021. 9-10월호
‘혁신’만큼 경영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요?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등 역사에 기록된 굵직한 혁신은 완벽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이전의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도록 만듭니다. 세상의 질서를 바꿀 만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모든 경영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목표일 겁니다.

혁신이 발현되는 데 ‘뛰어난 인재’가 꼭 필요할까요? 절반은 그렇고 절반은 그렇지 않습니다. 혁신의 과정에 인재 또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혁신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구글에서 시도한 ‘프로젝트 산소’가 대표적입니다. 구글은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좋은 아이디어가 현실화하는 확률을 높이는 데 리더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점을 일찌감치 간파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리더가 직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심도 있게 연구했지요. 그 결과 기술적인 우수성이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리더보다는 직원들과 자주 대화하고 개개인의 삶과 커리어 관리에 관심을 가져주는 리더가 더 좋은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구글은 이 결과를 직원들과 밀접한 거리에서 일하는 팀장의 교육 및 평가에 반영해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렸죠.

리더의 역할이 전부는 아닙니다. 리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겹도록 반복되는 루틴입니다. 이번 호 HBR에 실린 모더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널리 알려진 모더나는 사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라는 회사가 진행하던 프로젝트 이름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글로벌 팬데믹이 발발하기 한참 전인 2010년, 이들은 이미 mRNA 방식의 백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백신은 대체로 약하거나 비활성화된 세균을 우리 몸에 집어넣고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즉 잘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인 데 반해 mRNA 방식의 백신은 우리 몸에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즉 직접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안전성이나 효과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백신이다 보니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죠.

모더나 백신이 세상 빛을 본 것은 2020년 11월. 무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mRNA 백신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아티클을 함께 쓴 모더나 창업자 누바 아페얀은 모더나 백신에 대해 “한 번의 요행이 아니라 특정 프로세스를 셀 수도 없이 반복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자그마치 10년이나 말이죠. 그 결과 모더나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상황을 발판 삼아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혁신이 열매를 맺을 수 있으려면 ‘만약에~’로 시작하는 가정을 잘 세워야 합니다. 현재 처한 상황과 가능성, 한계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질적으로 우수한 ‘만약에~’를 세운 후 가정이 현실에서 실체를 드러낼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노력해야 혁신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혁신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번 호 HBR의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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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Korea 편집장 최한나
editor@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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