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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전략

신임 리더를 파멸로 이끄는 5가지 덫

매거진
2013. HBR in DBR (~2013)

마크 E. 뷰런, 토드 새퍼스톤


새로운 자리로 부임한 리더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대기업의 리더십 육성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미국의 기업운영이사회(CEB)의 학습개발위원회(Learning and Development Roundtable)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몇 년 전 한 연구 프로젝트를 후원했다. 9명으로 구성된 본 연구진은 토론회 구성원 22명과 함께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5400명의 리더와 그들의 관리자를 조사했다. 새로 부임한 리더들이 부임한 첫 달에 어떤 부분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며, 어떤 행동을 보이고, 어떤 결과를 내는지 살펴봤다. 본 연구진은 또한 리더들에게 자신이 지휘하는 팀의 전반적인 성과에 점수를 매겨줄 것을 요청했다. 리더의 관리자들에게는 각 리더의 성과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을 잘 해내는 리더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리더 간의 차이를 살펴봤다.

새로 부임한 리더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리더들은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을 보였다. 바로 결과에 집중한다는 점이었다.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리더들은 대부분 단기간 내에 성공을 거머쥔다. 즉 부임 후 짧은 시간 안에 조직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새롭고 눈에 띄는 공헌을 하는 것이다. 훌륭한 단기성과를 보이는 리더들은 그렇지 않은 리더들에 비해 약 20%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설득력 있는 결과이긴 하지만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사실 많은 경영전문가가 갓 승진한 임원들에게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라고 조언하곤 한다. 자신이 올바른 선택을 했기를 바라는 리더의 상사, 새로운 리더를 신뢰해도 될지를 결정해야 하는 팀원, 충분한 자격이 있는 인재가 자신과 같은 직급으로 승진했는지 판단하려고 하는 동료들에게 이러한 단기성과는 확신을 심어준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리더들을 파악한 본 연구의 결과가 한층 더 흥미롭다. 이 리더들에게서는 5가지 문제 있는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세부적인 내용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행동 △비판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행동 △상대에게 위협감을 주는 행동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하는 행동 △직속 부하직원들의 업무에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동 등이다. 연구진은 이 5가지 행동이 리더들이 단기간 내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흔히 빠져들곤 하는 덫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단기간 내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데 성공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오히려 성공을 방해하다니 역설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신임 리더들은 단기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실패할 때가 많다. 좁은 의미에서 자신이 추구해 온 성공을 거머쥐긴 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하고, 결과는 치명적이며, 팀을 이끄는 인솔 능력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역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연구진은 우수한 성과를 내는 리더들이 보여 준 업적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우수한 리더 그룹의 공통된 특징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단기성과 목표를 이루는 데 적합한 방식이 있음을 발견했다. 우수한 리더들이 공유하는 여러 강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훌륭한 변화관리 기술이라는 사실이다. 우수한 리더들은 자신이 리더로 승진함으로써 새로운 팀의 구성원들도 제각각 나름대로 변화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했다. 이 연구에서 제안하는 해결책은 개별 리더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조직이 리더십 개발을 위해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우선 많은 리더가 어떤 우를 범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성공을 방해하는 5가지 덫

기업은 새로운 리더를 선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은 물론 그들에게 많은 기대를 한다. 그러나 본 연구진의 조사 결과 2년 내에 새로 부임한 리더 5명 가운데 2명이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부임한 리더의 저조한 성과는 리더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직속 부하직원이다. 성과가 저조한 리더 밑에서 일하는 직속 부하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동료직원들에 비해 성과가 무려 15%나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리더 60% 이상이 본 연구진이 찾아낸 5가지 덫 가운데 하나 이상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를 돌아보면 5가지 덫에 빠진 동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 스스로도 그 가운데 몇 가지 덫에 걸려들었는지도 모른다. 연구진은 일선 관리자와 중간급 관리자, 고위급 관리자 등 직급을 막론하고 모든 관리자가 이 덫에 빠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HBR TIP ‘단기성과의 덫’ 참조) 분명한 것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단기성과의 역설을 피할 수 있는 지혜가 생겨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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