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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매거진
2014. 4월

“모든 직원들은 회사 전체가 사용하는 '이슈 로그(issues log)'에 문제점과 실패 사례를 기록하면서 본인이 잘못한 부분을 상세하게 열거한다. 잘못과 문제점을 기록하면 칭찬과 보상을 받는다.” (p. 36)

 대부분 조직원들은 문제가 생기면 자신과 관련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천하를 평정하는 것(平天下)도 자신의 몸을 닦는 것(修身)에서 시작합니다. 사실 어떤 일이건 자신과 관련이 없는 것은 없습니다. 사기를 당했다고 사기꾼을 욕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도 사기를 당할 만큼 허황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절반의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또라이같은 조직원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고 해도 외부 자극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 나의 책임도 분명히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궁극의 학습입니다. 놀랍게도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발전의 계기로 만드는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취약점을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궁극적 학습조직의 사례, 두고두고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후통첩을 받았을 때 내 방식은 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p. 143)

 살다보면 여러 유형의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접하게 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안 된다는 표현이 아마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조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후회하는 게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최후통첩은 감정적 동요와 관련이 있습니다. 협상 상대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 최고의 해법은 무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체면을 손상당하지 않고 최후통첩을 철회할 수 있는 명분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대체로 먼저 흥분하는 쪽이 결과적으론 게임에서 지게 되는 법이니 최후통첩을 받았더라도 현명하게 무시하고 차분하게 협상을 지속하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자건,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가건 상관하지 않는다.” (p. 28)

 오후 내내 골프를 치고 새벽에 일어나 일해도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토매틱의 CEO 맷 멀렌웨그는 이런 문화 속에서도 얼마든지 성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역설합니다. 회사 책상에 하루 종일 앉아 있지 않아도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유목민처럼 이리저리 장소를 옮기면서 일하는 직원도 많다고 합니다. 오로지 결과만을 중시한다는 오토매틱은 오디션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등 자사의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독특한 프랙티스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아직까지 엄숙한 관료제 분위기가 많은 한국 조직에 좋은 통찰을 줍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는 창간호에 대한 독자 의견을 수렴해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개선했습니다. 글자 크기를 키웠고 줄 간격도 넓혀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본 디자인이 일부 바뀌었고 분량이 늘어났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는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벌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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