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극단적인 날씨 변화와 자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Artwork Julie Dodd, Paper Eggs

2011, recycled magazine pages 3" x 2.5" x 2.5"

About the Spotlight Artist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매달 Spotlight 섹션의 삽화를 출중한 기량을 지닌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장식하고 있습니다. 사진작가, 화가, 설치 작가들의 지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창작물들은 Spotlight 지면에 더 많은 활력과 지성을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자칫 복잡하고 추상적일 수 있는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달에는 영국의 조각가이자 설치 미술가인 줄리 도드(Julie Dodd)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소비와 환경 문제에 나의 관심을 반영하는 플랫폼’으로 자신의 작품을 활용한다고 밝힙니다. 또 재생지를 상당 부분 포함한 종이를 주재료로 작품활동을 하며 ‘자연에서 발견한 패턴과 모양‘에서 영감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juliekdodd.moonfruit.com을 방문하면 도드의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전 세계가 악천후로 인한 타격을 입고 있다.

2011년 말 태국에서는 치명적인 홍수로 공급망이 철저하게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이 타격을 입는 바람에 도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량은 수십만 대나 감소했다(이로 인해 도요타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2012년 8월에는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덮쳐 콘 에디슨(Con Edison) 변전소가 폭발하면서 맨해튼 남부를 거의 나흘 동안 암흑에 빠뜨렸다.

4m가 넘는 기록적인 파도에 휩쓸린 변전소는 5억 달러가 넘는 피해를 입었고 뉴욕 소재의 기업들은 총 60억 달러 손실을 떠안았다. 그로부터 1년 뒤, 육지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하이옌이 필리핀을 덮치면서 6000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내고 14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가져왔다.

이런 참사에 대해 꼭 집어 기후 변화 탓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구의 기온이 점점 올라가면서 무섭도록 파괴적인 날씨가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가 자꾸 높아지기만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이처럼 날씨 패턴이 바뀌면서 – 그리고 종종 이런 날씨 변화 때문에 – 기업과 사회가 생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필품 가격이 대부분 오르고 있다. 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린 지난 세기와는 정반대 추세인 것이다. (‘치솟는 필수품 가격’ 참조.) 대형 태풍과 가뭄, 홍수 때문에 농작물과 깨끗한 물 같은 재생 가능한 물품들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석유, 금속과 같은 재생 불가능한 자원도 점점 귀해지고 있다. 이런 자원이 지구상에서 당장 고갈되지는 않겠지만 이를 값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에 인구가 증가하고 신흥 부유층 규모가 커지는 지역들, 특히 중국에서는 모든 생필품들의 수요가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면직물을 둘러싸고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 불과 2년 사이에 면직물 가격이 300%나 올랐다. 의류 제조업자와 소매상은 판매 감소를 무릅쓰고 소비자에게 비용을 떠넘기거나,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수밖에 없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이뤄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지난 1세기 동안 진행된 가격 하락분을 상쇄했다.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도 상당히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흐름으로 굳혀질 것이다.

4가지 필수품 부지수(subindexes, 식품•비식품 농산물•금속•에너지)의 산술평균에 기초한 지수(index). 100=1999년부터 2001년 사이의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