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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전략

‘인사쟁이’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HR 파트너’의 시대

매거진
2015. 7-8월호

웬만한 규모의 회사에는 HR 부서가 있다. 작게는 1 HR에서 크게는 담당자가 100명이 넘는 회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조직 안의 다양한 부서 가운데 HR처럼 모순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 부서도 드물 것이다. 채용, 급여, 승진, 평가 등 직장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부러움과 함께, ‘못 하면 욕 먹고, 잘 해야 본전이라는 자조론이 공존한다. 이번 Spotlight는 주로 미국의 맥락에 부합하는 내용들이지만 국내 기업들에도 시사점이 많다. HR이 조직성공에 기여하고 존경받기 위해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필요한 역량 등을 다루고 있다. 인사, 조직 관련 기고문들이 주로 새로운 제도나 트렌드 중심이라고 하면 이번 특집의 내용은 그런 업무를 추진하는 주체로서의 HR 조직과 전문가에 대한 요청이 포함돼 있다. 다만, 각 아티클이 다루는 내용이 제법 다르고, 미국 조직의 맥락을 모르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이에 세 아티클의 핵심적이고 공통된 내용을 정리해보고 필자가 HR 실무 및 컨설팅 업무를 하며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접목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다.

 

HR이 강한 회사가 성과도 좋다

컨설팅 및 아웃소싱 전문기업 액센추어는 글로벌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회사의 HR 및 인재육성 부서들이 조직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고성과 기업군의 87%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반면, 상대적 저성과군은 불과 28%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HR과 조직 성과 간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1] 또 이 결과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자들이 HR에 대해 갖는 기대와 평가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HR은 어떤 일을 할 때 조직 성과에 기여할까?

 

고성과 조직이 되기 위해 HR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나?

필자가 컨설팅과 HR 실무를 하면서 경험한 바 HR은 업무가 많은 부서 중 하나다. 하지만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가치가 낮다면 조직 안에서 인정받기 어렵다. 사람들은 단순히 지원support을 하는 업무에 대해 큰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열심히 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 세 아티클의 내용들을 종합하면 HR이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업무는 크게 아래의 네 가지로 요약된다.

 

•전략 프로세스에 적극적 참여조직의 성공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려면 전략이 수립된 후에 실행만 하면 안 되고, 전략 수립 자체에 참여해야 한다. 신규사업, 성과지표, 조직설계, 인력·예산 배정 등 이슈 논의 초기부터 참여하고, 사람과 문화 관점에서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CEO들 역시 HR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문제는 그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 핵심인재의 선제적 확보·육성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는 사업 성공의 선행지표이다. 소수지만 조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리더는 가능하면 내부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좋지만, 새로운 분야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영입도 필요하다. 잘못된 인사를 해놓고 코칭으로 이를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교한 평가도구를 활용해 사전에 적절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적 자산의 배치와 재배치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자본투자 결정 이상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직무-사람 적합도job-person match를 높이고, 커리어 비전을 제시하며, 인재의 성장에 필요한 도전적 직무를 부여해야 한다.

 

•조직 성과의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 제시조직 성과는 협업, 소통, 프로세스, 동기부여, 권한위임 등 다양한 사회적 시스템의 영향을 받는다. 핵심 이슈를 파악한 후 이슈 해결을 위한 제도, 교육, 코칭을 실행해야 한다. 당연히 기존 관행을 폐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HR 담당자들은 자기가 맡은 개별 제도에 매몰돼 부분최적화를 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현업에서는 좋아지는 것이 없다고 느끼곤 한다.

많은 기업에서 HR 부서는 제도라는

사일로silo에 갇혀 있다.

 

[1]“The talent to grow” 2011, No.1, David Smith, Catherine S. Farley, Diego Sánchez de León and Stephanie G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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