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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누이는 어떻게 디자인 씽킹을 전략으로 변모시켰나

매거진
2015. 9월호

“잘 디자인된 제품이야말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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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만 해도 인드라 누이가 펩시코의 CEO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았다. 많은 투자자들의 눈에 펩시는 그 우산 아래 있는 톱브랜드들이 시장점유율을 잃어가는, 배가 터질 듯 부풀어오른 거인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드라 누이가 제품 라인 전체를 좀 더건강위주로 전환하려는 시도에도 비판적이었다. 유명한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는 회사를 두 개로 쪼개려고 치열하게 싸우기도 했다.

 

올해 59세가 된 누이에게서는 요즘 자신감이 물씬 풍긴다. 펩시는 그녀가 회사의 수장을 맡아온 9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누려왔고, 수년째 꼼짝하지 않던 주가도 다시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펠츠조차도 자신의 협력자들 중 한 명에게 이사회 자리를 주는 대가로 휴전에 동의했다.

 

누이 그녀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모든 상황 덕분에 현재 펩시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디자인 씽킹에 자유롭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2012년 모로 포치니를 펩시 사상 최초의 최고디자인책임자로 발탁했다. 누이는 지금은 회사에서 내려지는 거의 모든 중요한 결정에디자인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디자인에 성공의 날개를 다는 비결을 참고하라.)

 

펩시의 변신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뉴욕 주 화이트 플레인에 위치한 펩시 임시 본부에서 누이와 대화를 나눴다. (퍼처스에 있는 진짜 본부는 현재 리노베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는 디자인이 자신에게 가지는 의미, 기업 문화를 바꾸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그리고 자신이 달성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에 대해 얘기했다.

-아디 이그네이셔스

 

HBR: 펩시를 좀 더 디자인 위주의 회사로 만듦으로써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누이:저는 시장을 매주 방문해 우리 회사 제품이 상품진열대 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관찰합니다. 그곳에서는 CEO로서가 아니라 한 명의 엄마로서 항상 저 자신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말을 거는 제품이 과연 무엇일까?’ 상품진열대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 보이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기본 개념에서부터 상품진열대에 올려놓은 제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혁신 과정과 소비자들의 디자인 경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죠.

 

어떻게 그런 변화를 이끌어내기 시작했습니까?처음에는 저에게 보고하는 부하 직원 모두에게 빈 사진앨범과 카메라를 줬습니다. 그리고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되면 무엇이건 사진으로 찍어오라고 요청했어요.

 

그들에게서 뭔가를 얻어냈나요? 6주가 지난 뒤 소수의 사람들만이 앨범을 제출했어요. 자신의 아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시킨 사람도 있었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죠. 디자인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사내에서 제가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언제나 제품 포장을 언급하곤 했어요. ‘이 색과 다른 파란색을 선택해야 할까요?’ 제품 포장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하는 일과 같습니다. 돼지 자체를 재디자인하는 일과는 완전히 반대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회사에 디자이너를 영입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모로 포치니라는 인물을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았는지요?우리가 조사를 해본 결과, 그가 3M에서 이런 유형의 성공을 거뒀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를 불러들여 우리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지요. 그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다른 자원들을 요구했고 최고 임원 회의에도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제공했습니다. 현재 우리 팀은 제품을 만들어낸 뒤 포장을 하고 라벨을 붙일 때까지, 그리고 제품이 상품진열대 위에서 어떻게 보일지, 소비자들이 그 제품에 어떻게 반응할 지 등 시스템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디자인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나요?저는 누구나 디자인이 좋은 제품과 사랑에 빠진다고 봅니다. 혹은 싫어할 수도 있지요. 양극단의 반응이 나타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제품은 진짜 반응을 불러일으켜야 해요.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미래에도 관여하고 싶은 제품이어야 합니다. 단순히그래, 그 제품을 사서 먹었지하는 수준에 그치기보다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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