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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매거진
2016. 5월호

Editor’s Pick

 

“‘잘 알지도 못하는 불확실한 분야에서 손쉽게 돈을 벌려는 심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짜 좋아하는 얄궂은 심성이 리얼옵션의 싹을 자르는 최악의 습성인 셈이다.” (p. 108)

 

이론적으로만 보면 리얼옵션은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최상의 솔루션 같습니다. 적은 돈만 투자하고 나중에 잘되면 더 큰 투자를 하면 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리얼옵션적 사고를 토대로 실제 성과를 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옵션은 무위험 상품이 절대 아닙니다. 특히 잘 모르는 분야에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얄팍한 계산으로 접근했다가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사업에서 손쉬운 성공 공식은 없습니다. 옵션의 선택, 방법 모색, 실행 모두 매우 깊은 무공과 진지한 의사결정을 필요로 합니다. 리얼옵션을 집중 분석한 HBR 원본 아티클도 훌륭하지만 신완선 성균관대 교수의 코멘터리 역시 깊고 진지한 통찰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두 아티클 모두 일독을 권합니다.

 

“실패는 거기에서 최대 가치를 뽑아낼 때 덜 고통스럽다.” (p. 115)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는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실패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100% 실패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공보다는 실패를 제대로 학습하는 게 훨씬 유용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성공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나 콘텐츠는 넘쳐나지만, 실패로부터 배울 기회는 정말 많지 않습니다. 이번 HBR 아티클은 실패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크게 성공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이전의 실패가 주는 교훈을 곱씹어보면서 탄생합니다. 실패를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학습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조직은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전에서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더 절박해져야 합니다. 불속으로 뛰어들고, 문제를 붙잡고 씨름하고, 24시간 안에 서비스를 하고, 48시간 안에 해결하려는 책임감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더 절실해지고 절박해지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p. 121)

 

얼마 전 한 대기업으로부터 TV 설치 서비스를 받았던 지인의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10여 년 만에 TV를 바꿨는데, 과거 서비스 직원들은 카페트를 깔고, 덧신을 신고, 조심스레 걸어 다니며 최선을 다해 서비스했다고 합니다. TV설치 후에는 청소까지 말끔하게 해줬고 진심 어린 서비스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그다지 성의도 없었고 세심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명함을 달라고 하자차에다 두고 왔다”며 그냥 갔다는군요. 한마디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절박함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HP의 턴어라운드를 이끌고 있는 멕 휘트먼 CEO가 지적하는 경영의 요체, 조직원들의 절박함입니다. 더 절실해지고 더 절박하지 않으면 거친 풍랑을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절박감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절박감은 혁신과 성장의 원동력입니다.

 kim

 

김남국 Harvard Business Review Korea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namkuk_kim@hbr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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