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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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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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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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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 동안, 주변인 개입 교육은 대학 캠퍼스 내 성폭행과 성적 괴롭힘을 줄이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으로 사용돼 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누군가가 부적절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때 주변인에게 개입하라고 교육함으로써 사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이런 교육은 학교를 넘어 군대, 기업에까지 확산됐다. 왜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이러한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HBR은 주변인 개입 워크숍을 주관하는 고용전문 변호사 아샤 산토스Asha Santos를 만났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편집한 것이다.

어떻게 주변인 개입 교육을 주관하게 됐나요?

저는 변호사 업무의 일환으로 수년간 전통적인 성적 괴롭힘 예방 교육을 해왔습니다. 교육 워크숍에는 보통 주변인 개입 교육이 작은 섹션으로 포함돼 있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된 이후 2017년 유니레버의 다양성 및 포용 부서장 미타 말릭Mita Mallick은 저에게 주변인 개입에만 초점을 맞춘 한 시간짜리 워크숍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니레버는 실용적 도구를 제공하고, 전통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지배하는 법적 준수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유니레버와 함께 커리큘럼을 디자인했고, 교육은 매우 호평받았습니다. 이후 포천 500대 기업, 로펌, PR 기업 등과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제 고용주인 리틀러 멘델슨Littler Mendelson은 세계 최대의 고용 전문 로펌입니다. 이 점이 교육 세션의 효과를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기업들은 전통적 성적 괴롭힘 교육 대신 주변인 개입 교육을 제공하나요? 아니면 추가적으로 제공하나요?

회사에 따라 다릅니다. 대체로 반반 정도죠. 미국의 여러 주는 전형적인 성적 괴롭힘 교육을 포함하는 특정 법률 커리큘럼을 법적으로 요구하거나 권장합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저는 전통적 콘텐츠를 확장해 주변인 개입에 보다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제는 1시간 워크숍 중에 20분 정도를 할애합니다. 어느 기업이 주변인 개입만 다루는 별도의 워크숍을 개최하려고 한다면, 이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성적 괴롭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주변인 개입 워크숍에서는 뭘 다루나요?

우선 ‘주변인 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눈앞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이나 부적절한 행동이 벌어지면 우리는 이를 외면하거나 얼어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처음으로 밝힌 1960년대 심리학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직장 내 성적 괴롭힘에 대해서 사람들이 왜 개입하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요. 사람들을 침묵시키는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이 치러야 할 비용, 특히 보복 가능성입니다.

성적 괴롭힘이 발생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개입하면 좋을까요?

동료들은 편안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취해 대응해야 합니다. 여기에 틀린 답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그런 행동은 부적절합니다. 성차별이에요. 그만두세요”라고 말하는 걸 어려워하지 않죠. 물론 간접적인 대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워크숍에서 저는 주말 파티에서 한 여성 동료에게 집착하는 소름 끼치는 어느 남성의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서 대화에 끼어들거나, 대화 주제를 바꾸거나, 남성을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여성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등 이 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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