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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지속가능성

직원이 소유하는 회사가 누리는 엄청난 이점

매거진
2021. 7-8월호
187

THE BIG IDEA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제대로 알아보기

직원이 소유하는 회사가 누리는 엄청난 이점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을 완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 빈부 격차가 수십 년째 계속 확대되고 있다. 자원이 부유층에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경제성장 둔화, 민주주의 퇴화 같은 다양한 부작용을 사회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 부의 불평등과 관련된 문제는 너무 심각해서 기업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주주 이익만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도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렇게 묻고 싶을 것이다. “어떻게?”

기업 리더들이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 솔루션(예컨대 증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회사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주면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면서 목적에 부합하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원의 기업 소유는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 간과되고 있을 뿐이다. 직원 소유 모델이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주에게도 이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사실이다. 여러 학술연구에 따르면 직원 다수가 회사 지분의 최소 30%를 소유하는 기업, 전 직원이 회사소유권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 지분 집중이 제한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생산적이고, 더 빨리 성장하고, 폐업 가능성이 적다. 최근 전미직원소유권센터National Center for Employee Ownership가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직원 주주는 회사 지분이 없는 직원보다 임금이 더 높고, 순자산이 더 많고, 직원혜택을 더 많이 받고, 경기침체기에 비용절감과 아웃소싱으로 인해 해고될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소유의 이점은 이미 입증됐다. 새로운 정책 제안이나 신규 ESG 모델과 달리 수십 년의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직원 소유 모델로 전환하려는 기업은 다양한 업종, 다양한 기업 규모와 역사, 다양한 소유 지분에 관한 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한적인 직원 소유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엄청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연구를 통해 직원이 30%의 지분을 소유하는 모델이 널리 채택될 경우 소외계층의 삶이 바뀔 만큼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본과 부의 불평등

직원 소유는 과연 어떤 점이 특별할까? 첫째, 직원 소유는 ‘더 많은 사람이 자산 축적을 통해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른 불평등 솔루션으로는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다. 기업 소유는 미국에서 가장 집중된 부의 형태다. 미국의 상위 1% 부자가 전체 기업 자산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상위 10% 부자가 9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하위 50% 가구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평균 825달러, 상장주식은 552달러에 불과하다. 미국 인구의 하위 50%는 전체 기업 지분의 약 0.25%만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소유권 집중 실태를 살펴보면 부의 불평등이 어쩌다 역사적으로 보기 드물 만큼 심각해졌는지 알 수 있다. 대다수 미국인이 주로 임금에 의존해 자산을 늘리고 있는데, 부자들은 이들의 자산증가 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소유 자산을 통해 부를 늘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3년 단위로 실시하는 가계 부 조사인 소비자금융조사(Survey of Consumer Finances, SCF) 데이터는 부자들의 최대 자산이 기업 소유권임을 보여준다. SCF에 따르면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평균 자산은 2840만 달러로, 그중 1080만 달러는 비상장기업의 것이다. 평균 최소 510만 달러가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기업 소유가 상위 1% 가구 포트폴리오의 56% 이상을 차지한다.

이를 종합해볼 때 대다수 사람들이 기업 소유권을 가질 기회가 막혀 있다는 사실이 부의 불평등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상위 1% 부자가 전체 부의 35%를 가진 반면, 중산층 40%는 28%만을 가진다. 중산층 40%가 보유한 부가 정점에 달한 1985년 중산층의 부는 35%였고 상위 1%의 부는 24%에 불과했다. 개입이 없으면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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