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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회계

공개기업모델, 결국 쇠퇴의 길을 걷나

매거진
2014. 4월

COLUMN The Public Corporation Is Finally in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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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Yarek Waszul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명예 석좌교수인 마이클 젠슨(Michael Jensen) 1989 HBR에 게재한 글공개법인의 쇠퇴(Eclipse of the Public Corporation)’에서 초창기 LBO(Leveraged Buyouts, 차입인수) 사례들을 분석하고 새로운 형태의 기업 조직인 LBO 투자조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LBO 조합이성과급 보상 제도, 경영진과 임원진의 상당한 주식 지분, 사업 부문 간 교차보조와 현금흐름 낭비를 제한하기 위해 주주 및 채권자와 맺는 계약과 같은 특장점들에 힘입어 기존의 공개기업모델(상장기업모델)을 가뿐히 능가할 것이라 생각했다. 고유의 장점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구조가 반드시 표준이 되리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도 공개법인 형태가 지배적이다. 전례 없이 변화의 속도가 빠른 세상에서 어찌된 일일까?

 

분명 커다란 변화가 이뤄지려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피터 드러커가 근대적 기업에서는지식 노동자가 육체 노동자를 능가해 주요 인적 자산이 될 것이므로 기업들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영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발표한 때가 1959년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옳았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데는 거의 반세기가 걸렸다.

 

기관투자가들은 전략적으로

 

거대 기업의 사유화를 받아들인다.

 

나는 젠슨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가 1989년에 지적했던 공개법인의 약점은 약탈적 헤지펀드의 부상, 애널리스트의 영향력 증대, 최고경영진의 잦은 이직 등으로 인해 더 뚜렷해지기만 했다. 금융 시장의 단기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의 장기 전망을 희생하는 경영자도 많아지고 있다.

 

젠슨의 전망이 늦게 실현되는 이유는 공개법인을 대체하리라 생각한 LBO 모델의 구조적 모순 때문인 것 같다. LBO 기업들은 대체로 5~7년 이내에 상환하는 조건으로 한정된 수의 파트너에게서 자본을 확보하는데, 상환을 위해 수익을 내려면 비공개 인수기업을 다시 주식시장에 공개해야 한다. 탄탄한 공개시장이 있어야 LBO모델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제약이 버티고 있는 한 LBO투자조합모델이 공개법인모델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그러나 LBO 조합을 통해서만 기업을 사유화(privatization)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관투자가가 전략적으로 거대 기업의 사유화를 추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2007~2008년에 온타리오 사학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이 이끄는 한 그룹이 517억 달러나 들여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통신 회사인 벨캐나다(Bell Canada)의 사유화를 추진하려고 한 경우가 있었다. 사학기금은 이 회사를 다시 공개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대신 비공개기업으로 장기간 보유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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