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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혁신

피터 드러커를 읽어야 하는 이유

매거진
2021. 1-2월호
150

편집자주:
HBR Korea는 이번 호부터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1909~2005)가 1962년부터 HBR에 기고했던 글을 시대순으로 연재합니다. 먼저 앨런 캔트로(전 모니터그룹 최고지식관리자)가 쓴 글, ‘피터 드러커를 읽어야 하는 이유’(1980년 1월호)를 읽어보세요.



궁금한 점
피터 드러커(1909~2005)는 경영 분야에서 역사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의 책은 수많은 독자의 책장에 꽂혀 있으며, 지난 수십 년간 경영 실무와 교육에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드러커가 쓴 글을 정말 읽는 사람이 있을까? 더 중요한 질문이 있다. 과연 드러커를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읽으면 어떤 이득이 있을까?

그 이유
드러커가 경영학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이해하고 싶다면 드러커가 생각한 아이디어의 액면 가치를 볼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가 나온 마인드를 이해해야 한다. 드러커가 한 생각을 공부하지 말고 드러커가 생각하는 모습을 관찰해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이 글은 드러커가 어떻게 맥락, 논리, 그리고 전체 생각의 흐름을 사용해서 다양한 관점의 향연을 보여주는지 설명한다.

조언
필자는 드러커의 글을 다음 네 가지 그룹으로 구분한다. (1)사회적 생각과 정치적 생각, (2)비즈니스와 경영 업계에 대한 분석, (3)미래에 대한 예측, 그리고 (4)비즈니스 태스크 준비방법이다. 이 구분법을 사용하면 드러커의 어떤 책을 읽을지 고를 때 가이드로 사용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라는 이름을 속삭이면 비즈니스 분야의 많은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운다. 오랫동안 드러커는 폭넓은 분야를 다루었고, 비즈니스에서 발생한 거의 모든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드러커의 글은 6피트(1.8m) 책장을 채울 만큼 양도 많고, 세심하면서도 고전적이다.

다작도 큰 업적이지만, 사실 드러커의 존재감은 임원 세미나장, 강의실, 회의실, 그리고 교육 환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드러커는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일을 했고, 복잡한 아이디어를 간단하고 우아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라는 이름만 말해도 사람들은 귀를 기울인다. 드러커의 정제된, 분석적인, 그리고 명료한 능력의 권위를 다들 존경하기 때문이다. 드러커의 지식을 통해 이득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드러커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학계 일각에서는 드러커가 학자보다 저널리스트에 가깝다고 보며, 심지어 저널리스트보다는 언변이 좋은 일반론자라고 평가한다. 심지어 드러커의 연구는 연구도 아니고, 경영에 대한 그의 아이디어들은 구조가 없다고 비판한다. 아마 가장 나쁜 평가는 드러커의 아이디어가 체계적이지 않다고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드러커를 실행력이 없으면서 탁상공론만 펼치는 철학자로 본다.

극단적인 비판론자들은 드러커가 매일매일의 비즈니스 운영에 관한 디테일에 대해서는 흥미도 없으며 그런 것을 파악할 능력도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드러커의 판단이 가진 권위를 신뢰하지도 않는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로 드러커의 열성 팬들이다. 이 사람들은 인기 있는 다른 사상가들을 따르듯 드러커를 심하게 신봉한다. 심지어 드러커의 의도나 주장과는 다르게 그를 인용한다. 이 열성 팬들도 드러커가 제시한 오리지널에 충실하지 못하다. 드러커의 복잡한 사고방식을 간단하고 표준화된 아이디어로 줄여버리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는 데는 드러커의 탓도 있다. ‘공헌 계수contribution coefficient1 같은 발상을 학계에서 반길 리 없다. 암시적인 내용이지만 글로 표현하기에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드러커는 함축적이고 날카로운 문체를 사용했다. 그 탓에 읽기 쉬운 반쪽 진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악용하기 너무 쉽다. 예를 들어 드러커는 “대부분의 영업 트레이닝은 전혀 쓸모가 없다. 아무리 잘해도 바보를 무능한 세일즈맨으로 키우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한바 있다. 이는 사람들의 기억에 잘 남는 레토릭(슬로건)이다. 그러나 이런 말은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너무 당당하게 무시해버리도록 만드는 역효과도 있다.

비판론자에게나 열성 팬들에게나 이런 슬로건의 사용은 항상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신경 써서 잘 만들면 날카로운 생각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슬로건을 잘못 쓰면 생각을 오히려 두루뭉실하게 만들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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