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외부 변화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빠르게 잘 적응할 때만 세월을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 운영부터 구조 설계, 경영 방식까지 기업의 모든 측면이 끊임없이 변하는 현재 상황과 일치해야 한다.
세상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기업도 그만큼 빠르게 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민첩한 대응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프랙티스와 구조, 행동을 설계한 대기업은 많지 않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이런 프랙티스, 구조, 행동을 설계할 때는 통제,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핵심 역량들은 앞으로 쌓아 올려갈 소중한 토대였고, 비즈니스 리더는 조직 내부에서 외부 세상을 바라봤다.
오늘날 기업이 성공하려면 조직 외부의 관점에서 외부 세상의 변화를 파악할 역량을 갖추고 내부에 유연함을 확보해야 꾸준히 적응하고 변할 수 있다. 개별 소비자에게 집중하고, 보다 역동적인 핵심 역량을 갈고 닦고, 위계가 아니라 현장 부서에 의지하는 동시에 이 모든 과정에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야 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창간 100주년, 이제 미래를 이야기할 때다. 미래에는 어떤 공식을 반복해야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짚어보자.
과거 성공한 기업들의 모습
창간 이래 HBR이 줄곧 모색한 질문은 이것이다. 기업을 운영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올바른 조직 구조란 무엇이고 일상 업무 처리에 필요한 의사결정은 어떻게 내려야 할까?
이 질문에 지금부터 1세기 전, 헨리 포드가 세상을 바꿔놓은 답을 내놨다. 포드는 톱다운 매니지먼트와 조립라인 양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 및 생산 과정 표준화를 통해 전체 엔드투엔드 밸류 체인에 걸쳐 차량 1대당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포드는 직원 일당을 5달러까지 인상했는데, 많은 기업이 이 인상 결정을 포함한 헨리 포드의 시스템을 모두 도입했다. 그 결과 수백만 명 이상이 자동차부터 코카콜라까지 다양한 상품을 소유하고 즐기는 본격적인 산업 활동 시대가 열리고 전 세계 평균 생활 수준이 높아졌다. 포드는 성장을 거듭했고 이후에도 경영진에서 결정을 내리고 아래 부서에서 회장과 각 부문 최고책임자에게까지 보고해 올라가는 수직적인 조직 구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