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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약물에 의존하는 뇌

매거진
2018. 3-4월(합본호)

SYNTHESIS

 

약물에 의존하는 뇌

 

 

향정신성 약물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 알지 못하는 것

JM 올레야즈

 

정신성 약물, 즉 두뇌의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물질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인간이 이러한 약물을 사용한 역사는 수천 년에 이른다. 그리고 오늘날 수백만 명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또는 단지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술, 애더럴[2], 대마초, 프로작[3]에 의지한다.

 

따라서 향정신성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는 어떻게 사용해야 비용보다 편익이 큰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신간 세 권은 충격적이다. 연구자나 의사들은 향정신성 약물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왜 효력을 발휘하는지는 모른다. 이는 불법 약물(예를 들면 LSD[4]), 합법 약물(이 문장을 쓰면서 필자는 커피를 세 잔째 홀짝이고 있다), 특허약, 규제약, 처방약 등 다양한 약물의 분류가 있지만, 그것들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되는지 잘 알지 못하고 복용한다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자 로런 슬레이터Lauren Slater <  Blue Dreams  >는 정신과적 약물의 복잡한 역사를 탐구한다. 저자는 현대 의학의 우아한 치료 시스템이 과거의 조악한 치료를 대체했다고 생각하고 싶은 유혹은 이해하지만 이것이 오해라고 밝힌다. 이 책에 따르면 정신의학에서는 최신 기술이 반드시 과거 기술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슬레이터가정신의학의 페니실린이라고 표현한 소라진Thorazine을 예로 들어 보자. 소라진은 1950년대 초반 발명 당시 기적의 약물로 묘사됐다. 신경화학 연구가 발전하기 전인 당시 의사들은 소라진이 어떻게 불안정한 환자의 정신을 회복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소라진은 개발 국가인 프랑스의 병원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도 점점 빠르게 수요가 늘었다. 소라진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정신병원 수용 인구는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수년간 성공을 거둔 소라진은 안전성과 효과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약물로 대체되며 폐기됐다. 그러나 이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슬레이터는 이러한 후발 약물에도 각각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떤 약을 복용할지 선택하는 건 여러 유해물질 중 덜 나쁜 것을 고르는 문제라는 것이다. 다양한 향정신성 약물, 항우울제, 기타 제약상품이 소라진의 전철을 밟았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사태의 배후에 있는 것은 기존 약을 대체하는 신약을 개발, 마케팅, 영업하는 제약회사들이다. 신약이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우수한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네이처  > 편집자 데이비드 애덤David Adam이 저술한 <  The Genius Within  >의 논점은 의학계에서 학교와 직장으로 이동하여, 독자들에게 신경 강화neuroenhancement[5]의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 소개되는 최신 기술은 모다피닐Modafinil등의지능향상약smart drugs으로 지능과 기억력 및 다양한 정신능력을 개선하는 기술이 성장 추세에 있다고 한다.

 

인류는 오랫동안 지능의 개념과 정확한 측정 방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지능을 정의하기는 매우 까다롭다. 왜냐하면 서구 사회에서는 개인의 정신이 작용하는 속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고, 동양 문화권에서는 복잡성에 대처하는 능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능이 어떤 의미이든 우리의 일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의 반 배정, 회사원의 고용 및 승진, 첫 만남을 가진 두 남녀의 두 번째 만남의 성사 여부가 지능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약물로 뇌의 최대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당연히 매력적이다.(대중문화에서도 이런 시각을 볼 수 있다. <  리미트리스  >나 과소평가된 영화루시  >를 포함한 여러 영화는 화학적으로 뇌의 최대 잠재력에 도달하여 기이한 결과를 낳으리라 예상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 Adderall. 우울증, 기면증, ADHD의 증상 개선과 치료에 효과를 발휘하는 약물

[3] Prozac. 우울증 치료제의 상품명

[4] 1938년 스위스 화학자 알버트 호프만이 합성한 강력한 환각제. 정신과 치료에 사용되기도 했다.

[5]신경생물학적 이해에 기초하여 인지와 정서 능력을 선택적으로 확장 및 강화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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