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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인맥 관리법

매거진
2018. 7-8월(합본호)

바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인맥 관리법

데이비드 버커스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쌓으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네트워크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직장을 옮기고, 새롭고 더 큰 기회를 잡도록 도와준다. 시카고대 조직 이론가 로널드 버트Ronald Burt의 유명한 연구를 보면,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힘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승진할 확률이 42~74%나 높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네트워크는 주로 퇴근 뒤 이어지는 술자리, 주말 야유회, 장거리 워크숍에서 만들어지는 듯 보인다. 대부분의 맞벌이 부모가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다.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할까? 축구 연습을 하러 서둘러 집에 가야 한다면 퇴근 후 직장동료들과는 어떻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까? 많은 맞벌이 부부에게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네트워크는 넓어지기는커녕 오히려 좁아진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라고 해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좀 더 창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취학 자녀 둘을 둔 아빠이자 응급실 내과의사의 남편으로서, 나는 퇴근 후 모임에 참석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엄두도 못 냈다. 따라서 계획을 세워 움직였고, 최근에 쓴 책에서 네트워크 연구에 기초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다. 여기,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나만의 증거기반 기술 몇 가지를 공유한다.

 

새로운 인맥 쌓기는 잠시 멈춘다.자녀가 어릴 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옛 친구와 예전 동료에게서 많은 기회와 참신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회적 네트워킹 용어로 이를약한 네트워크weak tie또는휴면 네트워크dormant tie라고 한다. 이미 연계가 있기 때문에 관계를 다시 구축하고 만회하는 것이 새로 관계를 맺는 것보다 빠를 수 있다. 약한 네트워크가 새로운 접촉보다 더 가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 휴면상태의 인맥을 찾아 연락해 보라. 그들이 소셜미디어에 업데이트한 내용에서 연락할 이유를 찾거나, , 동영상, 그 밖에 어떤 것을 보고 누군가가 떠올랐을 때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서 전달할 수도 있다.

 

네트워크 주변을 탐색한다.휴면 네트워크에 다시 연결된 뒤에는, 그들에게 소개를 부탁해서 네트워크 주변에 누가 있는지 탐색에 나서라. 양쪽을 다 아는 중개자가 있기 때문에, 오래된 인맥처럼 좀 더 시간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방법은 여러 사람에게 이렇게 묻는 것이다. “ [     ]에 아는 사람 있어?” 빈칸에는 업계, 회사, 지역, 또는 내가 연결되고 싶은 것을 집어넣으면 된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이름을 계속 언급하면, 그와 연락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신호다.

 

IT기술을 이용해 관계를 유지한다. 누군가를 알고 싶거나 원래 알던 사람과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고 해서 꼭 커피나 점심식사를 함께할 필요는 없다. 비디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덕분에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고해상도 화면으로 대면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아는 사람을 서로 소개한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보다 내가 아는 사람을 서로 소개해 주는 것이다. 이로써 당신은 주변 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지고, 서로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전반적으로 통이 큰 사람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메일을 통해 언제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양쪽에 곧 서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확실히 일러줘야 한다.

 

출장을 지혜롭게 활용한다. 꼭 가야만 하는 출장도 잘 활용하면 좋은 네트워킹 기회가 될 수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경우라면 커피스테이션 주위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사람을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참석자를 미리 확인해서 행사 기간에 잠시 대화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는다. 다른 일로 출장을 가게 됐다면 몇 시간 더 일찍 가거나 며칠 더 머무르면서 사람을 만날 기회를 찾아라. 개인적으로는 몇 시간보다 며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일찍 도착하거나 가능한 한 오래 머무르며 야금야금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한다.

 

자녀가 있는 친구와 아이 이외의 주제를 놓고 이야기한다. 소셜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를 보면, 가장 중요한 관계는 복합적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맺어진다. 이를복합 네트워크multiplex tie’라고 한다. 자녀가 있는 사람과 아이 이외의 관심사, 취미,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계속 연락하며 지낼 이유가 생긴다. 마찬가지로 직장동료의 가족 행사에 참석하면 인생의 다양한 면을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워싱턴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냈을 때, 나는 직장동료의 가족과 국립동물원을 함께 산책했던 순간이 가장 좋았다. 우리는 친구이자 소중한 동료로서 더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이 네트워킹을 위해 정해진 수순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원래가 그렇다. 우리가 잊고 있을 뿐이다. 다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는 행사에 참석하고, 회의실에서 일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바라는 것보다 훨씬 많은 방법이 있다. 네트워킹은 보통 기존의 관계를 관리하고, 지금의 관계를 통해 천천히 넓혀 가는 것이다. 퇴근 후 모임이나 대규모 콘퍼런스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근무시간에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네트워킹에 따로 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 주어진 시간에 네트워킹 기회를 찾으면 된다.

 

번역: 오유리 / 에디팅: 조영주

 

데이비드 버커스(David Burkus)는 오럴로버츠대 경영학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은 책으로는경영의 이동  > <  Friend of a Friend  > 등이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davidburkus.com)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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