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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리더십

유머가 조직 혁신 프로젝트의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매거진
2021. 3-4월호
DEFEND YOUR RESEARCH

유머가 조직 혁신 프로젝트의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경영대학원 부교수 막달레나 촐라코바Magdalena Cholakova는 한 기업이 변혁을 추진하는 과정을 연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변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놀림거리로 삼는 등 장난스러운 접근방식을 취했더니 직원들이 훨씬 더 호응을 보인 것이다.
결론은: 유머가 조직 혁신 프로젝트의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026 촐라코바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촐라코바: 저는 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이 실행 과정에서 겪는 도전과 반발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생 마크 기즈버스Marc Gijsbers와 함께 2015년 PwC 네덜란드 사무소가 론칭한 ‘비전 2020’ 이니셔티브를 중점적으로 연구했습니다. PwC는 기업에 회계, 세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이고, 전통적으로 재무적 목표의 달성을 가장 강조해 왔어요. 그런데 새롭게 발표된 ‘비전’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에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변화를 일으키라’고 요구했으니 모순처럼 느껴질 수 있었죠. PwC 리더들은 이 문제를 모르는 척하는 대신 인정하고 심지어 대수롭지 않은 일인 양 다뤘습니다. 그리고 효과를 봤죠. 직원들이 비전 2020을 받아들인 겁니다. 물론 PwC는 이 과정에서 기존의 변화 관리 프로세스의 성공 사례들을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연구에 따르면, 유머가 변화를 가속하는 데 확실히 보탬이 됐습니다.

HBR: 그런데 왜 효과가 있었을까요? 보통 뭔가를 가지고 놀린다고 하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악화시키기 마련이잖아요. 유머가 효과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언뜻 앞뒤가 맞지 않는 개념들을 조합해줬기 때문입니다. PwC 직원들은 오랫동안 한 가지 규범과 관행에 따라 일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종류의 규범과 관행이 제시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농담이 근본적인 긴장을 해결하지 않고도 직원들이 공존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목표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함께 목표를 이해하고, 서서히 갈등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죠.

광고에 왜 유머를 사용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많은 경우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긍정적인 유대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광고주들은 소비자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면이나 방송에 반복해서 광고를 내보냅니다. 관리자는 같은 방식으로 유머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천천히, 유쾌하게 조직에 주입해서 직원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우선순위로 삼게 할 수 있습니다.

회계사가 정말 웃길 수 있나요? 네덜란드 회계사는 그런 것 같더군요. 사실 유머는 이미 PwC 네덜란드 조직문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비전 2020 이전에도 파트너와 디렉터들이 참여하는 ‘카바레의 밤’을 정기적으로 열었죠. 비전 2020은 이런 전통을 바탕으로 출범했습니다. 이를테면, 비전 2020의 가치 중에 ‘가능성을 다시 상상하라’가 있습니다. PwC를 IT기업으로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핵심 가치를 재정의한다는 뜻이었죠. 관리자들은 이 슬로건을 점잖게 풍자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잭, 팀원들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순서를 엉뚱하게 배치해서 ‘가능성을 다시 상상하려는’ 자네의 의도에 깊이 감사하고 있네. 하지만 다음엔 좀 더 신경 써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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