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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젠더

공개적으로 좌절을 겪은 뒤 다음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매거진
2022. 9-10월호
CASE STUDY

공개적으로 좌절을 겪은 뒤
다음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HBR의 가상 케이스 스터디는 실제 기업에서 리더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전문가의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번 사례는 존 M. 자키모비츠, 프란체스카 지노의 하버드경영대학원 사례연구 ‘Sarah Robb O’Hagan: The Rocky Road of Passion(case no. 422055-PDF-ENG)’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원문은 HBR.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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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는 팔자 좋은 사람들이나 가는 거야. 난 안 갈래.” 마리아니 칼리스가 전화기 너머에 있는 친구 휘트니에게 말했다.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네가 빠지면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을 거야. 지금 팔자가 마냥 좋기만 한 사람이 어디 있겠니. 누구나 삶은 엉망이야.” 휘트니가 설득하듯 말했다.

“우리 동문 중 불과 한 달 전에 CEO 자리에서 끌려내려온 사람은 나밖에 없을걸.” 마리아니가 씁쓸하게 말했다.

휘트니가 웃었다. 컬럼비아경영대학원 첫 학기 때 만난 두 사람은 줄곧 절친한 친구로 지냈고 지금도 거의 매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휘트니는 애틀랜타에서 남편, 10대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마리아니에게 전화해 뉴욕에서 열리는 25번째 동문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마리아니는 설득에 넘어갈 기분이 아니었다. 꿈의 직장이라고 여겼던 애시드 피트니스의 CEO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일을 설명해야 한다는 게 두려웠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과 운동이 정신건강에 주는 이로움에 초점을 맞춘 헬스클럽 체인을 이끌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녀는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마리아니는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규모 스포츠용품 회사와 피트니스 관련 회사에서 마케팅과 리더십 업무를 맡아 힘든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명성을 쌓았다. 애시드 피트니스의 CEO 자리는 이런 커리어 뒤에 자연스럽게 이어질 만한 다음 단계로 보였다.

그런데 임기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다.1 재정적으로 기반이 불안정했던 회사는 파산할 수밖에 없었고 이사회는 마리아니의 사임을 요구했다.2 마리아니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어느 월요일 아침, 이사회 의장이 전화로 그 소식을 전했고 충격에 빠진 마리아니는 그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같은 날 오후, 이사회 의장은 마리아니의 사임을 알리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돌렸다. 바로 이튿날 그 사실이 언론에도 보도됐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리아니는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기회조차 없었다.

“넋 놓고 앉아 계속 상처만 안고 있을 수는 없어. 한 달밖에 안 됐는데 벌써 괜찮은 제안이 네 개나 들어왔잖니.” 전화기 너머로 휘트니가 말했다.

마리아니는 커리어와 관련해 빠른 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했다.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초기에는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 늘 직장을 유지해야 했다. 그 뒤 미국인 남편을 만나 현재는 미국 시민권을 얻은 상태지만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직장을 오래 쉴 수는 없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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