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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리더십

배우는 법에 대해 배우기

매거진
2016. 3월호

Managing Yourself

배우는 법에 대해 배우기

새로운 역량을 익히기 위한 정신적 도구들 에리카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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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날 기업은 끝없는 변화 속에 놓여 있다. 산업간 융합이 일어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고, 신기술은 발전하고, 소비자 행동도 진화하고 있다. 변화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지면서 경영자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직면한 커다란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빠르게 반응해 어떻게든 성과를 달성하도록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경영이론가인 아리 데 게우스Arie de Geus는 이렇게 말했다. “경쟁자보다 빨리 배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단 하나의 경쟁우위일 것이다.”

 

안락의자에 편하게 앉아 혹은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들으면서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할 때, 성장 기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할 때, 기존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능력을 얻고자 노력할 때 등 변화를 거부하는 편견에 맞서는 법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지와 기꺼이 다시 초보자가 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극도로 불편하게 여기는 개념이기도 하다.

 

나와 동료들은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임원을 코칭하고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기꺼이 배우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특징을 네 가지로 정의했다. 열망, 자기인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이 그것이다. 성공적인 학습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익히기를 진심으로 원했으며, 스스로를 정확하게 보려고 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좋은 질문을 던졌으며, 배움을 통해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고,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일 줄 알았다.

 

물론 특정 사람에게 이런 특징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열망, 호기심, 약점 인정하기 등과 같은 개념은 잘 변하지 않는, 고정된 개념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심리학과 경영학적 관점에서 조사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연구해 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아주 간단한 정신적 도구를 사용하면 누구나 이런 네 가지 특징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학자들은 도전에서 보상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흥미 없는 일에 대한 열망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열망

 

열망이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하는 것은 쉽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지 아닌지, 야심과 의욕이 충만한지 아닌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뛰어난 학습자들은 자신의 열망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다. 어떤 것을 배우려고 할 때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성공에 꼭 필요한 발전을 거부해 온 부끄러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 회사에서 보고시스템을 점검하거나, CRM 플랫폼을 교체하거나, 공급망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려 했던 시도들을 생각해 보라. 당신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었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당신의 첫 반응은 아마 배우지 않으려는 생각을 정당화하는 일이었을 것이다.(시간이 오래 걸릴 거야. 기존 방법이 나에게 더 잘 맞아. 새로운 방법은 용두사미로 끝날 거야.) 이런 반응은 새로운 학습대상을 접할 때 흔히 나타나는 첫 번째 걸림돌이다. 우리는 부정적 측면에 집중하며 무의식적으로 열망이 부족한 이유에 대한 생각을 강화한다.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우리는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보상과, 과실을 수확할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는 등 긍정적 면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상상은 행동으로 연결된다. 연구자들은 도전이 아닌 보상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흥미 없는 일에 대한 열망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타대 심리학자 니콜 데틀링Nicole Detling, 공중곡예사와 스피드스케이트 선수에게 특정 기술을 구사하면 받게 될 보상을 상상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기술을 연마하려는 피실험자들의 의욕이 훨씬 커졌다.

 

몇 년 전 나는 빅데이터에 대해 배우기를 망설이는 CMO를 코칭했다. 대부분의 동료들이 빅데이터를 배우기로 마음을 돌릴 때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충분한 시간이 없으며, 빅데이터가 자신의 산업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를 배우기 꺼려했다. 나는 이것이 열망과 관련된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을 도입하면 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는 빅데이터를 통한 마케팅 기법이 자사 온라인 광고나 점포 내 마케팅 활동에 대한 다양한 고객 반응을 더 잘 알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인정했다. 나는 다음 단계로, 데이터를 활용한 후 일 년이 지난 상황을 상상하도록 유도했다. 그는 흥분하면서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시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어떤 방법이, 누구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유용하고 의미있는 정보를 얻게 될 겁니다. 또 이를 통해 비효율적 접근 방법을 버리고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열망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몇 달 뒤 그는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채용해 매일 빅데이터에 대해 공부했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시각과 기술을 활용한 핵심 마케팅 캠페인을 다시 구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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