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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데이터 사이언스

제대로 효과내는 데이터 시각화 전략

매거진
2016.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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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data visualizations or ‘dataviz’, 즉 스마트한 데이터 시각자료를 만드는 능력은 있으면 좋은 기술에 지나지 않았다. 대개는 디자인이나 데이터를 중시하는 관리자들이 데이터 시각자료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데 투자해 그 덕을 봤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은 이제 관리자라면 누구나 마땅히 갖고 있어야 하는 필수 기술이 됐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으로만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끈 주요 원동력이 바로 데이터다. 의사결정 단계에서 데이터에 의존하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가 압도적인 속도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각적 추상화와 같은 데이터의 추상화 작업 없이는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항공업체 보잉이 대표적인 예다. 보잉의 오스프리 개발 프로그램Osprey program을 추진하는 관리자들은 비행기 이착륙 시 효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 오스프리가 이착륙할 때마다 센서에서 1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착륙을 열 번 하면 미 의회 도서관에 소장된 양만큼의 데이터가 쏟아지는 셈이다. 데이터 시각화 작업 없이는 데이터에 존재하는 패턴과 변칙들에 숨겨진 비효율적 요소들을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설령 통계 자료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시각화는 필요하다. 업무 프로세스의 흐름이나 고객이 매장을 통과해 지나가는 방식과 같이 복잡한 시스템은 일단 눈으로 보지 않으면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는커녕 이해하기도 버거울 것이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부담 없는 가격의 툴이 점점 많아지면서 데이터나 디자인을 다루는 기술이 없더라도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게 됐다. 대체로 긍정적인 진전이라 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데이터 시각화의 목적과 목표를 우선 생각해보지 않은 채 컴퓨터 조작으로 시각자료를 만들어내기만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점이다. 편리함은 매력적이지만 그 결과물은 기껏해야 평범한 차트이거나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는 차트일 것이다. 여러 개의 스프레드시트 셀을 한 개의 차트로 자동 변환하게 되면 스프레드시트의 여러 조각들을 시각화할 뿐이지 거기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포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낸시 두아르테Nancy Duarte는 이렇게 설명한다. “차트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 돼선 안 됩니다. 인간의 어떤 활동 때문에 차트의 선이 오르내리는지를 보여줘야 하지요. 다시 말해 ‘3분기 재무실적은 이렇습니다라고 하지 말고이 부분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차트를 더 잘 만드는 법을 배우려는 관리자들은 규칙 익히기부터 시작한다. 막대그래프는 언제 쓰는 거지? 색깔은 몇 가지만 써야 하나? Y축은 0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가? 시각적 문법visual grammar이 중요하고 유용하긴 하지만 시각적 문법을 통달한다고 해서 반드시 차트를 잘 만든다고 할 수는 없다. 차트 만드는 규칙부터 시작하다 보면 실행 전략을 놓치게 마련이다. 행선지도 모른 채 여행 가방을 꾸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별개의 행동이 아니라 여러 활동의 집합이며, 각 활동에 필요한 계획과 자원과 기술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면 훨씬 성공적으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앞서 설명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글에 제시된 분류 체계를 만들게 됐다. 필자는 이 글의 기반이 된 책 <Good Charts: The HBR Guide to Making Smarter, More Persuasive Data Visualizations>의 집필을 시작할 때 일종의 지침서로 쓸 목적이었다. 그런데 비주얼라이제이션의 역사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 그리고 여러 전문가와 선구자의 멋진 아이디어들을 살펴본 끝에 이 집필 프로젝트를 재고해 보게 됐다. 나까지 지침서를 한 권 더 보탤 필요는 없어 보였다. 그 대신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원리를 전체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Idea in Brief

 

배경

 

지식 노동자는 이전보다 시각적 문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요즘은 수많은 데이터와 아이디어들이 도표로 설명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익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툴도 좋지만???

 

고가의 툴이 있으면 누구나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를 막대 그래프로 변환한다거나 하는 단순한 작업을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형편없는 차트를 생성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시각화는 단순한 데이터 변환 이상의 작업이다. 시각화는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략이 핵심이다

 

무턱대고 시각자료를 만들기 시작하면 안 된다. 그 전에 청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아이디어인지, 아니면 데이터인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목적이 정보 전달인지, 설득인지, 어떤 해답을 찾는 탐구과정인지 고민해 보자.

 

이제 어떤 툴과 자원이 필요한지 명확히 깨닫게 될 것이다.

 

이 글에 제시된 분류체계는 꽤 간단하다. 두 가지 질문에만 답하고 나면 성공적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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