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GANIZATIONAL CULTURE
진솔한 스토리, 회사 가치 전파하는 최고의 수단
에리카 케스윈ERICA KESWIN
리더들은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직원들을 상대로 회사의 설립 목적과 철학에 대해 연설하곤 한다. 그렇게 해야 고유의 기업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로만 특별해 보이는 연설문을 작성하려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그 결과물은 모호하고 밋밋한 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른 회사들이 하는 얘기와 전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하나는 경영자가 강조하고 싶은 가치가 드러날 수 있는 구체적 일화나 사연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야기라는 것은 원래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며, 거의 무의식적으로 듣는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힘이 있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면 더 강한 힘이 생기며,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전달할 때 그 회사가 추구하는 문화는 주목을 받게 된다. 리더와 관리자는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경험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고, 거기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테이크아웃 웰빙 메뉴를 판매하는 체인점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항상 ‘달콤한 감동’을 추구한다. 고객들에게 보기에도 좋고 친환경적인 음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철저히 추구하는 비즈니스라는 인상을 깊이 남기고 싶어 한다. 스위트그린은 실제 일화들을 통해 자신들이 말하는 ‘달콤한 감동’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중 하나가 워싱턴DC에 위치한 스위트그린 매장의 단골이자 최근 항암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인 한 손님의 이야기다. 카운터 직원은 그녀를 알아보고 너무 오랜만이라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직원은 ‘여전히 너무 멋지세요’라고 말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샐러드 메뉴를 기억하고 무료로 제공했다. 힘든 치료 후 회복 중이던 손님은 직원의 친절에 감동받았고, 스위트그린 본사에 편지를 남겼다. 그저 고객 한 명일 뿐이지만 이렇게 관심을 보여준 것이 자신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다는 얘기였다. 이 일화는 스위트그린 임직원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고, 그 결과 회사의 핵심 가치를 강화시키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따르게 만들었다.
스위트그린의 공동 창립자인 네이트 루Nate Ru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개념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규모를 키워 나가는 동시에 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려고 늘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힘은 이를 이루는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원들 스스로 매일, 매주 수집하도록 독려하고 있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리프트Lyft는 우버보다 좀 더 캐주얼한 이미지를 표방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로, 탑승객들이 앞좌석에 앉아 대화에 참여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인간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리프트는 ‘교통수단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고 지역사회를 한데 모으는 것’이라는 설립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 역시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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