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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운영관리

경영은 과학 그 이상이다

매거진
2017. 9-10월(합본호)

FEATURE MANAGING ORGANIZATIONS

경영은 과학 그 이상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한계

로저 L. 마틴, 토니 골스비-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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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니스 실무자들과 연구자들은 경영학이 과학이며 경영 의사결정은 면밀한 데이터 분석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빅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경영은 과학이다는 생각이 강화됐다. EY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81%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는 빅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EY빅데이터는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없앨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한 계기를 만들어줬다. 관리자들은 이러한 개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중 다수는 응용과학 분야 출신이며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MBA 학위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프레드릭 윈슬로 테일러Frederick Winslow Taylor과학적 경영을 도입했던 20세기 초에 시작된 그 학위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MBA 졸업생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만 1년에 15만 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MBA는 지난 60년 동안 경영학을 자연과학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상당 부분 1959년 포드와 카네기재단이 내놓은 미국 경영교육 현황에 관한 보고서에 대응하면서 시작됐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이루어진 이 보고서 작성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MBA는 자격이 부족한 학생들로 채워졌으며 경영학과 교수들은 다른 사회과학이 받아들인 자연과학의 엄밀한 방법론을 따르기를 거부했다. 요컨대, 경영 교육은 충분히 과학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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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

 

문제점

빅데이터 혁명은 모든 경영적 의사결정이 과학적 분석을 통해 내려져야 한다는 신념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전략적 옵션을 좁히고 혁신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다.

 

발생 원인

과학적 방법은 태양이 항상 내일 떠오르는 것과 같이 변하지 않는 자연 현상을 이해하도록 설계되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효과적이지 않다.

 

해법

관리자들은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설명한 은유, 논리 및 감정의 도구를 적용해 실현가능한 내러티브 생각해내야 한다. 그런 다음 내러티브가 적용되기 위해서 무엇이 사실이어야 하는지 가설을 세우고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가설을 검증해야 한다.

 

포드재단이 학술지 창간을 지원하고 하버드경영대학원과 카네기공대Carnegie Institute of Technology(카네기멜런대의 전신), 콜롬비아대, 시카고대의 박사과정 프로그램 설립 자금을 댄 것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영학이 과학이라는 건 사실일까? 또 데이터 분석과 지적인 엄격함을 동일시하는 것이 맞는 걸까? 앞으로 우리가 제시하는 바와 같이 위 질문에 대한 답이 둘 다아니오일 때 관리자들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까? 우리는 데이터 분석에 덜 의존하고 상상력과 실험, 의사소통에 더 의존하는 전략 수립과 혁신을 위한 대안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해 보려 한다.

 

우선 과학이 어디서, 또는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 돌아보자.

 

비즈니스는 과학인가?

우리가 과학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플라톤의 학생으로 인과관계와 이를 증명하는 방법론에 대해 처음으로 글을 썼다. 이것이증명또는 증거를 과학의 목적이자진리의 궁극적인 기준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적인 탐구에 대한 접근방식의 창시자였다. 이 방식은 갈릴레오와 베이컨, 데카르트, 뉴턴 등이 2000년 후에과학적 방법the Scientific Method’으로 공식화했다.

 

과학이 사회에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방법론에 뿌리를 둔 계몽주의 시대의 과학적 발견은 이후 산업혁명과 전 세계적인 경제 발전으로 이어졌다. 과학은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아인슈타인과 같은 위대한 과학자를 현대판 성인으로 여기게 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 과학적 방법을 다른 형태의 탐구에 대한 본보기로 보게 된 것과사회 과목이 아닌사회과학을 이야기하게 된 건 더더욱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과학적 방법을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적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는 자신의 접근방법을 정의할 때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경계를 설정했다. 그건다르게는 설명할 수 없는자연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왜 태양은 매일 떠오르고, 월식은 어떻게 일어나며, 왜 물체는 항상 땅에 떨어지는 걸까? 이러한 것들은 모든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것이며 과학은 이러한 일이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연구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일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고 결코 주장한 적이 없다. 이와 반대로 그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선택을 하는 힘을 믿었다. 바꿔 말하면, 사람들이 선택하기에 따라 세상의 많은 것들은 다르게 될 수 있다. 그는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의문을 품는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에게 대안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어떤 무엇도 필요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썼다. 그는 이 가능성의 영역이 과학적인 분석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발명과 설득에 의해 주도된다고 믿었다.

 

우리는 이것이 경영전략과 혁신에 관한 의사결정을 할 때 특히 잘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그림을 그리거나 단순히 역사를 분석해서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고객의 과거 행동을 분석해 디자인한 제품은 절대로 고객의 행동을 탈바꿈시킬 수 없다는 점을 제시하고 싶다.

 

그렇지만 고객의 습관과 경험을 완전히 바꿔 놓는 것은 훌륭한 경영 혁신이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과 같은 컴퓨터 분야의 개척자들은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비즈니스를 행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킨 새로운 장비를 만들었다. 철도, 자동차와 전화는 모두 이전 데이터 분석으로는 예측할 수 없었던 엄청난 행동과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혁신가들은 자신들의 창작에 과학적 발견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분명히 있지만 그들의 진정한 천재성은 과거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이나 과정을 상상해내는 능력에서 나온다.

 

현실 세계는 단순히 과학의 불가항력적인 법칙에 의해 결정된 결과가 아닌데도 진정한 혁신의 가능성을 거부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경영적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관리자들은 그러한 제약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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