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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관리 & 전략

경제 불황, 조인트벤처와 사업 제휴로 돌파하라

매거진
2020. 9-10월호
strategy

기존의 협력관계를 개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법

내용 요약

맥락
JV와 사업 제휴는 기업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뒤이은 경제 회복기에 성장하는 계획에서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근거
JV와 사업 제휴는 경기 압박이 큰 산업(예, 에너지)과 혁신 산업(예, 바이오, 테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 JV와 비지배 지분 투자는 100% 지분 투자나 인수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효과
기업은 기존 및 신규 JV를 통해 현금 확보, 자본 집약도 완화, 운영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훨씬 더 중요한 효과는 유망한 기회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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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에 놓인 기업은 우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경제가 회복됐을 때 바로 사업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운영 활동들을 재조정하고, 자원을 재분배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즈니스 모델까지 재창조해야 한다.

조인트벤처(JV)와 사업 제휴Partnership는 많은 기업들이 위기에도 서로 비용을 공유하고 자본 수요를 줄이는 수단이자, 위기를 벗어난 후에는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 방법으로 지대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자동차나 리테일, 석유 가스 채굴 같이 경기 압박이 큰 산업에서 JV는 꽤 흔하다. 예를 들어, GM과 폴크스바겐은 각각 수십 개의 JV를 가지고 있다. 세계 굴지의 석유와 가스 기업들도 채굴 생산의 80%는 JV가 담당한다. 에너지 기업에서도 JV는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을 관리하는 핵심 수단이다. 해외 초대형 태양광, 풍력 에너지 자산 중 50% 이상은 JV 형태로 존재한다. 로열더치셸, BP, 토탈, 에퀴노Equinor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JV를 만들어 리스크를 분산하고, 운영 역량을 축적하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의료와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JV와 사업 제휴는 혁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 새로 출시되는 의료보험 상품 중 공동 브랜드나 JV 형태인 경우가 3분의 2를 넘는다. 바이오 기업들은 제품 출시까지 기간을 단축하고 의약품 유통망을 확장하기 위해 JV 방식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올해 3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사노피와 GSK도 파트너십을 맺었고, 호스테라퓨틱스Hoth Therapeutics와 볼트론테라퓨틱스Voltron Therapeutics,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JV는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됐다. 2019년에 에어버스, 셀라니즈Celanese, 엔지Engie, 보다폰, 폴크스바겐이 비(非)지배 JV1noncontrolled JV를 통해 거둔 이익 비중이 20%가 넘었다. 코카콜라와 GM 등 많은 기업에서 그 비중은 1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으로도 JV와 사업 제휴 형태는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일부 산업과 지역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들은 최근 지난 35년에 걸쳐 체결된 JV 계약의 추세를 분석했다. 결과를 보면 대부분 산업에서 경기 침체기에 JV 계약을 종료하는 건수가 항상 늘어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종료 건수가 줄어드는 경우도 자주 나타났다. 특히 경기 회복 직전에는 JV 건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연도별 JV 계약 종료 건수’ 참고) 부분적으로는 구조조정 또는 JV 계약종료 협상에 시간이 걸리는 게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경영진이 비용을 절감할 때 독자적으로 소유한 사업부터 먼저 메스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JV의 자산수익률은 최근 상승 중이다. 동종 업계의 100% 지분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다.(‘산업별 평균 자산수익률’ 참고) 이런 이유로, 우리 필자들은 이번 경기 하강기에 JV 계약 종료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 분석 결과를 보면 신규 JV와 제휴 계약은 경기 침체기에 증가하고 회복기에는 더 증가한다. 다른 기업과 JV나 제휴를 하는 방식이 홀로 유기적인 성장을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사업에 시동을 거는 데 유리하고, 인수합병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이 아티클에서는 지금과 같은 경기 위축의 시기에 현금 조달, 운영비용 절감, 자본 지출 축소, 리스크 관리, 구조 조정을 통해 기업이 어떻게 기존 JV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조치들은 대부분 상식적인 얘기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내려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JV는 호황기에도 구조조정이 어렵다. 경영 현안에 대해서 주주들과 JV간에 인식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정치적이거나 조직문화가 타성에 젖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위기가 오히려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 필자들은 기업이 ‘경기 대응 전략’으로 새로운 JV나 제휴 방식을 활용해 어떻게 어려운 경제 여건을 관리하고, 또 어떻게 해서 JV와 제휴를 자본 부담이 적은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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