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Leaving It All on the Field - Jordan
Illustration: Christoph Hitz
많은 사람들은 급성장하는 IT 스타트업을 경영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가장 힘든 부분은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가는 작업이 아니라 바로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1999년 이베이에 입사할 당시 나는 사업체를 이끌어 본 경험이 별로 없었다. 전체 조직 안에서 특정 부서를 맡아 일해 본 경력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디즈니 스토어의 CFO를 지냈다. 그 외 영화 전문 쇼핑몰인 릴닷컴(Reel.com)의 CEO로 6개월간 일한 적이 있는데, 이 회사는 도서 분야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아마존(Amazon)에 밀려 지금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를 의미 있는 경험으로 봐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4000만 달러어치의 DVD를 판매하기 위해 4000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기업이 분명 제대로 된 회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베이의 CEO였던 멕 휘트먼은 나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 나는 디즈니에 근무하던 시절 그녀를 처음 만났다. 멕은 나를 고용해 이베이의 전략 기획 조직에서 일하도록 했다. 그녀가 구상하고 있던 이베이의 잠재적 미래는 대단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베이가 얼마나 훌륭한 기업인지, 그리고 릴닷컴이 얼마나 형편없는 곳이었는지 곧바로 깨달았다. 내가 입사하면서 담당하게 된 팀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되는 ‘서비스’ 부서였다. 부하 직원은 두 명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은 멕시코 식당 바하 프레시(Baja Fresh)의 체인점을 개업하기 위해 곧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나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더 큰 기회들이 생겨나기를 기대했다.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베이는 초고속 성장의 궤도에 올랐다. 2000년에 멕은 회사를 두 개의 사업 본부로 나누고 나에게 이베이 북미 본부를 맡겼다. 나는 또 2005년 이베이가 초고속 성장기에 있던 당시 막 인수한 페이팔(Paypal)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이베이에 입사해 직원 한 명과 일하기 시작한 지 7년 만에 나는 5000명이 넘는 직원을 관리하게 됐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려면 전혀 새로운 역량들을 신속하게 습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내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할 수 있는 분야는 스포츠다. 나는 선수로 시작했지만 이내 코치 역할을 해야 했고, 바로 단장이 됐다. 결국에는 경기 협회장 비슷한 자리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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