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CEO
CEO들은 사업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일반 직원들만큼도 모르고 있을까요? MIT 리더십센터의 상임이사 할 그레거센이 이번 호 아티클 ‘CEO 버블을 터뜨려라’(98쪽)에서 제기한 도발적 질문들 중 하나입니다.
Adi Ignatius with HBR Editor Amy Bernstein
200명 이상의 고위임원들을 인터뷰해서 쓴 이 아티클에서, 그레거센은 CEO가 갖고 있는 지위와 권위 때문에 중요한 정보에서 종종 소외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가정하고 있는 사항이나 자신이 갖고 있는 전략에 반(反)하는 정보들의 경우입니다. 상사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직원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런 소식을 가장 늦게 듣는 사람이 CEO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리더 몇몇은 이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전술을 펼치려면 경영자는 자신의 루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한 가지 방법은 단순히 말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항상 뭔가를 남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자세를 취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에게 닥친 도전을 깊이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경청투어’를 다니며 다가오는 위기와 기회의 초기 지표가 될 수도 있는 희미한 시그널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문화를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요? 찰스 슈왑의 CEO인 월트 베팅거는 매니저들에게 ‘잔인하리만치 솔직한 보고서’를 통해 기업 내에서 ‘망가진’ 부분 등을 숨김없이 보고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는 중대한 이슈를 제기한 직원들을 본사로 초대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푹신한 버블 속에 있으면 당연히 편안합니다. 하지만 편안함은 당신에게 최악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장 아디 이그네이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