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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 리더십

과도한 인적관리 엔지니어링을 중단하라

매거진
2020. 9-10월호
067

HR ‘최적화’가 직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

내용 요약

트렌드
과거에는 기업의 인사 정책에 있어서 직원의 ‘임파워먼트(동기부여·empowerment)’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노동 최적화’가 힘을 얻고 있다. 노동 최적화란, 노동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처럼 대하는 것이다. 즉 업무 자동화와 소프트웨어의 활용, 직원이 업무를 하는 방식의 엄격한 통제, 계약직 및 임시 노동자의 활용 등을 통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노동의 양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다.

문제의 원인
이 새로운 형태의 ‘과학적 관리’가 바람직하다는 증거는 없다. 기업이 근로자로부터 책임감을 빼앗음으로써 직원의 사기를 꺾게 되고, 생산성과 혁신적 활동을 저해한다.

보다 나은 대안
‘임파워먼트’ 대신 ‘최적화’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린(lean) 생산’ 방식처럼 이 둘의 올바른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기계처럼 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깨어있는 경영enlightened management’에 대한 긴 행진은 1930년경부터 시작됐다. 경영학계와 기업의 리더들은 노동자를 기계처럼 다루고 정밀하게 설계된 매뉴얼에 따라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이전의 관념을 버리기 시작했다.

그 당시 기업 경영자들은, 직원이 업무관련 결정에 실질적으로 관여해야 비즈니스 성과가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수십 년간 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자는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하지만 이제는 진자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전의 ‘인적관리 엔지니어링’ 모델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수평형 조직 혹은 애자일 방법론을 채택한 조직을 포함해 많은 조직이 여전히 직원에게 업무 결정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최적화 전략’을 따르는 조직도 크게 늘고 있다. 최적화 전략은 의사결정권과 통제권을 다시 전문가와 알고리즘에 맡긴다. 노동력은 돈으로 사는 상품처럼 취급되고 정규직 직원은 계약직과 임시직으로 대체되며, 인간의 판단이 별로 필요 없는 자동화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노동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남은 직원들에게는 회사가 정해준 이상적인 업무방식을 강요하며, 이 방식을 준수하는지를 밀접하게 감시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바람직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기업 경영진은 대부분 최적화에 매력을 느낀다. 그 방법도 배웠고 내용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를 살펴보면 노동자의 생산성을 엔지니어링 과제로만 인식했을 때 심각한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이번에는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직원 임파워먼트의 장점과 그 중단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축적된 증거가 있음에도 무시되고 있다. 물론 임파워먼트와 최적화 이 두 가지 모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그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업무 실적이 근본적으로 엔지니어링 이슈라는 생각을 버릴 필요가 있다.

엔지니어링 모델은 경제 침체기에 더 인기가 있다. 근로자들이 기계 취급을 받는 것이 싫으면서도 퇴사하지 않는 시기다. 하지만 경제 호황기에는 직원들이 갑자기 그만 두거나 항의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침체기 때문에 엔지니어링 모델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노동시장의 저항과 그 파급력에 대한 기업 내부의 신중한 판단이 없다면 최적화는 더욱 득세하게 될 것이다. 이는 심각한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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