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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리더십

Life’s Work : 조지 미첼(George Mitchell)

매거진
2015. 6월호

Life’s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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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미첼George Mitchell은 메인 주에서 나고 자란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북아일랜드 특사로 활약한, 존경받는 평화협상가이기도 하다.[1] 현재 81세인 그는 이달 출간된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나는 지금까지 내게 많은 것을 줬던 이 사회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의무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HBR:모든 분쟁을 같은 방식으로 해결한다고 언급하셨는데, 어떤 방식인가요?

미첼:먼저, 그 분쟁의 역사와 본질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관련 당사자들 모두가 인정하는 해결책을 도출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북아일랜드에서의 협상 첫날, 저는 소집된 대표단 앞에서미국의 방침이란 것은 따로 없으며 관련자들의 의사에 따라 협정이 맺어져야 한다고 공언했습니다. 셋째, 끝없는 인내와 끈기입니다. 협상에는 늘 어려움이 따르고 한 번, 두 번, 열 번을 거부당하더라도 최종적인 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견뎌야 하죠. 네 번째 원칙은 각 협상 당사자의 핵심 목적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확신이 있다면 과감히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북아일랜드 파견 당시 성패를 판단할 데드라인을 확실히 정해뒀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왜 좀 더 서둘러서 협정을 이끌지 않았냐고 했지만 데드라인이 전부는 아닙니다. 타이밍과 상황,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판단의 근거가 됐습니다.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상대와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요?

상대가 말하게 만들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듣게 하는 게 도전과제죠. 인간의 뇌가 기존의 믿음과 반하는 정보를 수용하는 범위는 매우 좁습니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가 경청하게 하려면 노력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특사와 상원의원 시절에 의원님의 말을 경청하게 만든 방법이 있습니까?

권위는 존경심과 신뢰를 얻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개방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최선을 다했죠. 다수당(민주당) 원내대표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공화당 원내대표 밥 돌Bob Dole과 만나서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의원님께서 저보다 정계에 오래 계셔서 정치에 대해 더 잘 아시겠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각 당 대표 간의 신뢰가 없다면 상원을 이끌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행동원칙을 세웠는데, 의원님께도 같은 원칙을 지켜달라고 부탁드리려 합니다.” 제가 나열한 원칙은 단순했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돌발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인신공격적인 비난은 하지 않는다, 안건을 제기하면 응한다, 약속을 지킨다는 내용이었어요. 밥 의원도 기쁘게 받아들였고, 그날 악수로 합의한 후 한 번도 험한 말이 오간 적이 없습니다. 법안에 대해 의견을 달리할 때는 격렬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이를 사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 이해하려 노력했죠.

 

최고의 인재들이 공직이 아닌 기업으로 모인다는 점이 우려되시나요?

저는 여러 로펌에서 일했고, 여전히 현직에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좋은 보수를 받으면 성취감을 느끼죠. 다양한 기업의 이사회에 있었던 경험 또한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보상과 공직에서 얻는 성취감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권력이나 재산을 얻으려는 노력은 사람의 본성이지만, 삶에는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공직에서는 사적인 이익을 넘어 보다 큰 대의명분을 위해 일하는 기쁨을 깨달을 수 있죠.

 

대법관 임명을 거절하신 일이 잘 알려져 있는데, 후회는 없으십니까?

한두 번쯤 제가 동의하지 않는 판결을 보고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그 당시에 가진 정보로 판단을 내리는 법이니까요. 일단 결정을 했으면 앞으로 나아가야지, 과거 일을 곱씹는 데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겠죠.

 

[1]오랜 분쟁지역인 북아일랜드에 파견돼, 1998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역주

 

인터뷰어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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