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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운영관리

업워크 CEO, 내성적인 엔지니어에서 리더가 되기까지

매거진
2016. 5월호

How I Did It…

 

업워크 CEO, 내성적인 엔지니어에서 리더가 되기까지

The Idea

 

IT 전문가가 CEO가 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스테판 카스리엘은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폭 넓은 역량을 길렀고 사업을 지휘하는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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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적인 의미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엔지니어링은 나에게 잘 맞았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둘러싸여 자랐고, 12세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다. 컴퓨터 잡지에서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에 대한 기사도 읽었다. 어른이 되어 어떤 일을 할지 떠올려 볼 때면 장시간 코딩에 열중하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졌다. 내가 있던 곳이 1980년대 파리라는 점만 빼고는 어느 정도 오늘날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과 비슷했다.

 

어렸을 적부터 나는 내성적이었던 것 같다. 비록 당시에는 그 뜻을 알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소수의 친구들과 어울렸고 독서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즐겼다. 무언가를 할 때는 혼자 하는 것이 편했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사교적으로 서툰 사람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릴 수는 있지만, 그다지 편하게 느끼지 않을 뿐이다.

 

일반적으로 CEO가 되는 사람들의 성격과 전문적인 배경을 고려해 볼 때 어느 누구도 나같이 내성적인 타입의 엔지니어를 떠올리지 않는다. 심지어 IT산업에서조차도 외부와의 문제를 잘 다룰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갖춘 영업 출신이나 다재다능한 CFO CEO로 승진시키는 것이 최근까지의 통념이었다. 그리고 똑똑한 엔지니어는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 안에 홀로 남겨졌다. 요즘 회사 대표들의 이력서를 보면 엔지니어링이나 제품개발 부문장 출신은 보기 드물다. 기술 기반 기업을 이끌려면 기술 관련 학력과 경력이 있는 편이 분명히 유리하지만(이런 관점도 최근에야 생기기 시작했다), CEO가 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여전히엔지니어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에 맞서야 한다.

 

나는 지난 10여 년간 이런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엔지니어로서의 자질을 넘어 사업 운영을 위해 요구되는 다양한 자질을 학습했다.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찾아나섰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난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전략, 리더십, 사람관리 기술을 갈고 닦기 위해 폭넓게 책을 읽었다. 수백 시간을 들여 온라인 수업을 듣기도 했다. 2015 4 CEO가 된 이래로 공학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CEO 역할에 적응해야 하는지 배워 나갔다. 이제는 경제 전반에 걸쳐 기술 기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출신이 CEO로 선임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나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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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비즈니스 스쿨로

 

나는 항상 사업가를 꿈꿨다. 아버지는 시멘트회사에서 30년간 일하며 결국 CEO가 되셨다. 아버지의 커리어를 존경하지만 나는 한 사람이 좀 더 쉽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프랑스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후 컴퓨터과학 석사과정에 입학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때쯤 이런 열망은 더 커졌다. 스탠퍼드에서 나는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과 수업을 같이 들었다. 그들은 내 연구실 옆에서 지금의 구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학과에는 단 100명의 학생과 12명의 교수가 있었다. 그 당시, 1990년대 후반에는 학생들 모두가 부업으로 스타트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듯했다. 우리가 석사과정을 마쳤을 때 많은 학생들은 래리, 세르게이와 함께 일하게 됐지만 나는 남의 회사에 들어가기 싫었다. 직접 회사를 운영하고 싶었다.

 

파이어클릭Fireclick이 내가 만든 첫 회사였다. 기업 웹페이지 로딩 속도를 단축시켜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였다(인터넷 전용선이 상용화되기 전, 전화를 걸어 인터넷에 접속하던 인터넷 시대에는 매우 중요했다). 비록 내가 설립했지만 나는 엔지니어 업무를 담당했고 대부분의 시간을 코딩 작업에 쏟았다. 지금 회상해 보면, 내가 얼마나 순진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스타트업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관해 그 당시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회사는 잘 운영됐고, 4년 후 회사를 매각했다.

 

회사 매각 후 나는 MBA 학위를 위해 인시아드에 입학했다. 내게는 전형적인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과는 다른 목표가 있었다. IT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던 나는 계속 이 분야에 머물고 싶었기 때문에 직업을 바꾸려는 생각은 없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훌륭한 네트워크를 형성한 덕분에 네트워크를 확장할 필요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다음 직업을 위해 MBA 학위가 필요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사업가들이 저지른 실수를 목격했고 나 역시 첫 회사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실수를 통해 의미 있는 교훈을 얻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경험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비즈니스 스쿨의 목적이었다. 수많은 실제 사례 연구들은 내가 미래에 직면할 수도 있는 상황들을 보여줬다. 수백 개의 서로 다른 사례를 다루면서 패턴 인지 능력과 각각의 문제 상황을 다양한 해결책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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