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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토리지 CEO는 주식 상장 타이밍을 어떻게 잡았나

매거진
2016. 6월호

How I Did It…

퓨어스토리지Pure Storage CEO는 주식 상장 타이밍을 어떻게 잡았나

 

The Idea

 

디첸과 그의 팀은 주식시장 상장의 위험과 장점을 따져보고 그 시점을 신중하게 결정했다. 어떤 점들을 고려했는지 그의 이 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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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월 이뤄진 퓨어스토리지의 주식시장 상장(IPO)은 긴 프로세스의 마무리였다. 회사는 창립 이후 6년간 6번의 투자를 유치했다. 1200여 명의 직원이 연 5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다른 스타트업들이 상장하는 타이밍보다 더 성장하고 더 오래 기다린 상태였다. 1년 정도 전에 상장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기다렸다. 물론 기다림에는 많은 리스크가 있었다. 마침내 뉴욕증권거래소에 회사를 상장했을 시점에는 IPO 시장이 얼어붙어 있었고, 실제로 다른 몇몇 회사는 시장 위축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의 기업공개 시점은 적절했다. 시기를 바꿀 수 있었더라도 우리는 그리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신생 성장기업이 상장 시점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상장을 결정할 때 따라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존 상식은 지난 수년간 크게 변했다. 기업들은 종종 직원, 소비자, 그리고 미래보다는 현재의 유동성을 중시하는 투자자 등 다수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조기 상장에 대한 압력을 받는다. 이와 더불어 몇몇 스타트업들은 비상장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더 이익이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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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장치를 넘어

 

퓨어스토리지는 2009년에 기업용 스토리지(데이터 저장장치)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설립됐다. 기업용 스토리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문을 합쳐 240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하지만 집적회로의 용량이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은 기계식 디스크 드라이브가 장악한 스토리지 시장에서는 통용되지 않았다. 서버와 네트워크, 다른 빅데이터 센터 구성요소들은 몇 년 새 1000배나 빨라졌지만,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의 정보 처리 속도는 매우 느렸다. 대부분의 기업용 스토리지 시스템은 25년 된 기술에 의존해 만들어졌다. 몇몇 스토리지 제품들의 매뉴얼은 20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한 기술이다.

 

플래시 메모리와 클라우드 스토리지라는 두 가지 기술은 시장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사실 플래시 메모리는 30년 된 기술로, 1990년대 디지털 카메라에서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한 바 있다. 그러나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애플이 아이팟에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시켰을 때다. 기계식 하드드라이브와는 달리 사용자가 조깅할 때도 노래를 튕김 없이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크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이미 자사의 데이터 센터에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비해 성능, 소비전력, 집적도 등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 애플이 첫 번째 플래시 기반 아이팟을 소개한 이후, 칩 생산자들은 플래시 메모리를 더 많이 만들기 시작했고 생산 비용은 낮아졌다. 그러자 스마트폰에도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소형 노트북에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플래시 메모리의 다른 명칭)가 장착됐다. 그리고 사람들은 플래시 메모리 기반 USB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 저장장치를 데이터 센터에 도입했다. 그 가치는 어마어마했다. 피자 세 판 크기의 우리 제품은 대형 냉장고 크기의 기존 장비를 대체했다. 디스크 기반 저장소에 비해 전력 효율은 10배였고, 안정성은 50배 높고, 속도는 20배 빨랐다. 만일 비용이 같아진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 제품은 우리 회사의 세 자릿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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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솔루션의 또 따른 혁명은 클라우드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함이다. 데이터 센터를 위한 퓨어스토리지의 클라우드 솔루션 역시 매우 간단하다. 엄청난 양의 사용자 매뉴얼을 명함 한 장 크기의 설명서로 대체했다. 진정한 고객 친화적인 기술 경험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소비자 측면에서, 퓨어스토리지는 기업을 위한 기술에서 동일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

 

 나는 퓨어스토리지 창립 1년 후 CEO로 부임했다. 당시 직원은 단 15명이었다.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던 나는 이곳에 부임하기 전 세 곳의 스타트업 설립을 도왔다. CTO, 마케팅, 제품관리 업무뿐만 아니라 이사진에도 몸담았기 때문에 기술기반의 전략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CEO 경험은 없었고 IPO를 추진해 본적도 없었다. 퓨어스토리지는 이미 내가 부임하기 전에 벤처캐피털 투자를 두 번 유치했고, 나는 우리가 고객이 원할 만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2011년에는 몇몇 회사들로부터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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