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비즈니스리뷰

LEADERSHIP

CEO 게놈 프로젝트:성공하는 CEO는 무엇이 다른가

엘레나 리키나 보텔로, 킴 로센코터 파월, 스티븐 킨케이드, 디나 왕

CEO 자리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되고 된 다음에도 잘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네 가지 행동특성(behavior)

최고경영자는 힘든 자리다. 콘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에 따르면 2000~2013년 포천 500대 기업 CEO의 약 4 분의 1은 비자발적으로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해고로 인한 악영향은 엄청나다. 세계 2500대 기업에 대한 2014년 PwC 연구는 최고위층의 강제적인 인사 이동이 주주들에게 매년 1120억 달러의 시장가치 손실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같은 수치는 CEO를 선정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 있는 이사들을 낙담시키고, C레벨 경영진을 꿈꾸는 모든 리더들을 주눅들게 만든다. 유능한 많은 경영자와 이사회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냐는 것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CEO로의 이동에 대해 이사회와 투자자, 또 최고경영진 그들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이사회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CEO의 조건과 실제로 높은 성과를 이끌어내는 요소에는 근본적인 단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단절은 여전히 만연한 비현실적인 고정관념에서 시작된다. 이는 상당 부분 포천 500대 기업 경영진의 공식적인 이력 때문에 만들어진 고정관념이다. 바로 성공적인 CEO는 카리스마 넘치고, 키는 180cm가 넘는 백인 남자로, 최상위 대학 출신이며, 단숨에 최고위직으로 점프한 화려한 ‘소년급제’형 경력을 가지고 있고, 압박 속에서도 완벽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략적 통찰력의 소유자라는 편견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한 리더 중 이러한 프로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를 확인하고 놀랐다. 이 깨달음이 우리가게놈 프로젝트>라는 10년짜리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연구의 목적은 성과가 뛰어난 CEO를 구분 짓는 특별한 속성을 알아내는 것이다. CEO의 실적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이사회 멤버나 주요 투자자 인터뷰를 기준으로 기대에 부합하거나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낸 경영자를 ‘뛰어난 CEO’로 정의했다. 우리는 시카고대 및 코펜하겐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 SAS Inc.의 분석가와 공동으로 우리의 리더십 자문기업인 ghSmart가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2000명의 CEO를 포함, 1만7000명이 넘은 C레벨 임원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는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각 경영자의 경력과 경영성과, 행동패턴에 대한 자세한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CEO 자리를 차지한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의 차이점과 CEO로서 탁월했던 사람과 실적이 저조했던 사람의 차이점을 찾아내기 위해 이 정보들을 샅샅이 뒤졌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 연구에 관하여’ 부분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