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이행하며 미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다. 이 조치로 평균 유효 관세율은 작년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약 23%로 상승했다.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급격하고 심각한 매도세는 이번 조치가 야기한 세계적 파장과 극심한 불확실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여러 기업의 경영진은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4월 9일 발표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에 대해 90일 동안 상호 관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정책 충격으로 이에 관해 신속하고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정확하게 산정하기 어려운 직접적인 효과는 물론 더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는 파급효과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가혹한 이번 고율 관세 조치는 단편적인 협상의 출발점일 수 있다. 경영진이 현재 헤쳐 나가야 할 ‘의도적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체제가 분명히 드러났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리더가 관세가 직간접적으로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장기적 결과를 이해하면 시장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비대칭적 무역 전쟁
글로벌 파급효과를 측정하려면 흔히들 간과하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즉 미국은 다른 모든 국가와 무역 전쟁을 시작했지만 다른 국가들은 오로지 미국만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대칭성’을 평가에 반영하면 미국이 모든 카드를 쥐고 있다는 가정이 빠르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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