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여러 기업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와 중국 시장 접근 전략을 재고하게 됐다. 이를 통해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 실제로 갈라서게 될 가능성까지 마주하게 됐다. 최근 행정부가 관세를 대폭 인하하는 무역 협상을 추진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일부 기업 경영진은 예전과 비슷한 정상적인 비즈니스 환경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 전쟁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혹시 미중 간 경제 패권 경쟁의 진짜 본질은 전혀 다른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중요한 시점을 이해하고 앞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일을 전망하기 위해 필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기고자인 앨런 J. 모리슨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선더버드 글로벌경영대학원의 글로벌 경영 교수다. HBR 2021.5-6월호 기사 ‘디커플링의 전략적 과제’와 책 <Enterprise China>의 공동 저자다. (참고로 이 대화는 명료성과 분량을 위해 편집됐다.)
최근 여러 전문가가 미중 무역 전쟁이 양국 간의 디커플링decoupling, 즉 단절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용어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현상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타당할까?
많은 사람이 디커플링이란 용어를 한 국가가 타국과의 연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고립적인 상태로 나아가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나와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블랙 교수는 저서 <Enterprise China>에서 중국은 현재뿐 아니라 이번 무역 전쟁 이전에도 그러한 방향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외국 정부와 기업이 오히려 중국에 의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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