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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기업의 장기가치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

디지털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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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영진은 장기적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념합니다. 하지만 성과를 추적하고 개선할 때는 ROA, ROC, TSR, EBIT, EBITDA, CAR, EPS 등 수많은 단기적 성과 지표들에 집중하죠. 이런 역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영진은 왜 단기적 성과 지표들에 집중하게 될까요? 주된 이유는 이러한 지표들이 취득하기 쉬우며, 사용하기 쉽고,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오랫동안의 연구 결과들이 명백히 보여주듯이 단기적인 회계 지표 및 회계 비율을 최적화해도 대개 장기적 가치가 극대화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기적 가치에 대해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고려하려면 보다 나은 지표가 필요하죠. 그래서 우리는 전략경영저널(Strategic Management Journal)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서 LIVA(Long-term Investor Value Appropriation)라는 지표를 만들어 발표했어요.

LIVA에 담긴 아이디어는 간단해요: 한 기업이 장기간 유치한 모든 투자들의 순현재가치를 합산하세요. 우리 분석의 핵심은 증권거래소에서 공개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자료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LIVA는 어떤 기업이 장기적으로 전체 투자가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지, 아니면 파괴하고 있는지를 과거 주가 데이터를 이용해 산출해요.

LIVA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애플(Apple)을 예로 들어봅시다. 여러분이 운 좋게 1999년도에 이 기업의 주식 100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해보세요. 여러분이 모든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20년 뒤 주식을 매도했다면 연평균 수익률이 27%로 시장 평균인 6%를 훨씬 상회할 거예요. 이는 건실한 수익이지만 엄청나진 않아요. 총주주수익률(TSR, Total Shareholder Return)을 기준으로 하면 이 시기 전 세계 기업들 중 애플은 3175위에 불과하죠. 이 순위에 따르면 애플의 성공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할 순 없어요.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매년 발표하는 ‘가치 창출 순위(Value Creator Ranking)’ 최신판을 봐도 동일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어요. 해당 순위는 5년간의 총주주수익률(TSR)을 기반으로 하며 이 순위표에 애플은 34위에 위치하고 있어요.

문제는 총주주수익률이 실질적으로 특정 기간 동안 전체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을 측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죠. 단지 전체 기간 동안 (일정량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을 위한 수익만을 측정하고 있어요. 반면, LIVA는 한 기업의 자본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합니다. 예컨대, 애플이 만들어온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진 가치를 제시해요. 여러분이 1999년도에 이 기업 전체를 당시 시가에 매수하고, 배당금 혹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받을 현금을 계산한 뒤, 20년 후 크게 상승한 시가에 이를 매각할 예정이라면 동일한 금액을 인덱스펀드에 투자했을 때보다 1조 달러 이상 더 이득을 보게 될 거예요. 즉, 이 기간 애플의 LIVA는 1조 달러를 상회했어요. 이것은 정말 압도적인 성과이고, 이에 따라 우리 순위표에 애플이 2위 기업인 아마존보다 57%가 높은 LIVA 지표로 세계 1위에 위치하게 돼요.

이 순위는 우리가 관리자와 연구자들이 국가별, 지역별, 산업별로 최고 및 최악의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세계 LIVA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왔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초기 시가 총액이 1억 달러 이상이며 최소 5년간의 데이터가 공개된 4만5000개가 넘는 기업체들의 지난 20년간 성과를 기록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성과 측정 방법들과 LIVA를 비교하기 위해 각각의 방법으로 산출된 상위 10개 기업들과 하위 10개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LIVA가 훨씬 많은 정보를 보여줌을 확실히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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