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관리Impression management는 모든 리더의 업무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리더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 리더의 평판, 신뢰도, 지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다시 그들이 어떤 기회를 얻고, 어떤 과제를 맡으며,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받는지,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경력 궤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리더라고 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이미지—역사적으로는 백인, 이성애자, 남성, 비장애인,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배경을 지닌 사람—와 다르게 생기거나 행동하는 리더들에게는 이러한 인식 관리의 일이 훨씬 더 고되다. 왜냐하면 그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이 전형적인 리더의 특성과 다르거나 심지어는 그것들과 상반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여성 리더들이 매일 맡은 업무를 해내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동료들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과도 싸워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고정관념은 감정적으로 민감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한 번 떠오르면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부담이 된다.
권력을 가진 여성들은 흔히 잘 알려진, 이른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lose-lose scenario에 직면하곤 한다. 유능하지만 차갑게 보이거나, 호감은 가지만 능력은 부족해 보이거나, 둘 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이다. 여기에 “흑인 여성은 화가 나 있다”거나 “아시아 여성은 온순하다”는 식의 인종적 고정관념과 돌봄 책임자에 대한 이중적 잣대까지 더해지면 인식을 관리하는 일은 마치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성 리더들은 과도하게 강한 모습을 보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맞춰 주려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여성 리더는 주변 남성들만큼 강하고 거칠다는 것을 증명하려 애쓰거나 혹은 공격적이거나 비호감으로 보일까 봐 조심스럽게 물러서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양극단의 태도는 대체로 리더 스스로를 수동적이고 지치게 만들며 자신답지 않다고 느끼게 해 결과적으로 팀과의 신뢰나 연결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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