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업무와 개인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업무 시간이 끝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완전히 ‘연결을 끊지 못하는 느낌’feeling unplugged이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번아웃은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주요한 에너지 고갈 요인이 돼 직원의 웰빙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대응해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며,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입증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숨겨진 모순이 있다. 기업은 직원들이 퇴근 이후에는 회사와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직원들에게는 조용히 불이익을 주고 있을 수 있다.
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리더는 직원이 업무에서 벗어나면 그의 웰빙이 증진되고 업무 성과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을 한 직원에게는 승진이나 새로운 직무 기회가 주어질 때 불이익을 주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직원은 근무시간 중 업무 성과가 더 높더라도 24시간 내내 일하는 직원에 비해 ‘헌신도가 낮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들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도 근로자의 경계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번아웃을 완화하면서도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연구
총 16건의 연구에 걸쳐 7800명의 참가자에게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업무 외의 시간에 업무와 단절하려는 직원들을 어떻게 인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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