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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조직

이직 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법

디지털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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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흥분되기도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다. 이전에 얼마나 많은 직장을 다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로 전학 온 아이 같은 느낌이 들고, 모든 이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직 후 몇 주간 지속되는 이 어색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반대로 새로 이직한 직원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면, 이직한 직원의 어색함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직 후에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한다면 어색함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측이 어려워진다

이직 후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슨 일이 닥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예측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불안이 싹트게 된다. (이는 외국 여행이 여행 당시보다 여행 후 회상할 때 더 재미있는 이유기도 하다.)

사람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람은 불안을 느낄수록 잠재적 위협을 피하려고 한다. 둘째, 사람은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새로운 동료들과 대화를 하거나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걸 꺼리게 된다.

침묵을 지키려는 이 같은 경향은 틀린 말을 할 걱정 때문에 더 심해진다. 우리는 잘 아는 사람과 말을 할 때도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은 말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말에 쓰이는 단어들 그 자체보다는 말의 의도에 더 집중한다. 그래서 직장 사람들은 새로 온 직원이 어색하게 보일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걸 거의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로 이직을 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동료들과 잡담을 할 때 헷갈리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직한 직원의 어색함을 풀어주고 싶은 입장에서는 그 직원이 확신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게 좋다. 그 직원을 사무실의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통상적으로 하루의 업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원격 근무 상황이라면 최소 하루에 한 번은 쪽지를 보내서 그가 갈 곳을 잃고 배회하지 않도록 챙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어를 모른다

입을 좀 열 수 있을 것 같아져도 새로운 직장에는 익숙하지 않은 전문 용어(jargon)가 너무 많다. 모든 조직에는 특정 부서나 프로세스를 일컫는 약자(acronym)나 이니셜이 있다. 사람, 장소, 각종 사물에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직장에서 보내는 첫 몇 주 동안 불현듯 외딴 나라에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변에서 들리는 생소한 언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그 언어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사람들이 새로운 용어를 사용할 때마다 대화를 멈추고 그 정의가 무엇인지 묻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게다가 이미 업무 용어를 유창하게 활용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식이 없는 사람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을 쏟아낼 것이다. (“난 OSP에 그걸 보내기 전에 PAR를 승인하기 위해 EVPP와 VPR을 받아야 했지.”) 따라서 번역가나 통역가를 옆에 두는 것이 좋다. 회사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알려줄 수 있는 동료가 있는지 알아보라(이를 온보딩 자료에 포함시키는 똑똑한 조직도 있다.) 그다음, 당신이 모르는 새로운 용어나 문구가 등장하면 e메일이나 문자를 보내 그 동료에게 물어라. 오가는 대화를 백퍼센트 이해할 수 없을 때 이러한 행동들은 생명줄과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당신이 새로 온 다른 사람과 작업하는 경우라면, 초심자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해라. 조직의 언어 구사 방식에 깊게 물들어 있는 사람이 이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새로 온 동료가 전문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의를 바로바로 알려주면서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친한 사람이 없다

새로운 직장 생활의 시작을 가장 어렵게 하는 요인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아직 주위에 없다는 점일 것이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의 긍정적 사회관계는 행복과 직업 만족도에 극히 중요하다고 한다. 사람들끼리 모여서 자기들만 아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외톨이가 된 기분이 들거나 고립감이 들 수 있다. 살면서 이사하거나 이주했던 경험이 많지 않은 이상, 이미 존재하는 사회적 구조에 뒤늦게 편입돼 본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주로 많은 사람이 새롭게 사회적 집단을 형성하는 경우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대학 교정에 도착해서 입학식을 준비하는 신입생 무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곳의 사람들도 모두 한때는 신입이었다는 점을 기억하라. 처음에는 몇 명의 사람과 대화를 해 볼 수 있다. 이들과 안면을 트고, 그룹이 어떠한 식으로 돌아가는지 파악하라.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는 시간이 있는가? 점심 도시락을 함께 나누는가? 당신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해 줄 한 명만 찾는다면 한 집단의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싶은데 좀 도와 달라고 부탁하라. 사람들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면 자신의 동료, 특히 새로 온 동료를 위해 보통 기꺼이 나선다.

당신의 직장에 동료가 새로 들어온 경우에는, 그의 사회적 정착을 잘 도와라. 헌신적 친구가 되거나 일터 바깥에서도 그와 시간을 보낼 필요까지는 없다. 그저 그가 몇 명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일터에서 오가는 대화에 참여하려고 할 때 도와주는 것이다. 조직 내 사람들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개 행위가 특히 가치 있는 일이다. 원격 근무 환경에서 대부분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미리 짜인 분명한 계획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이 계획을 모르는 새로운 사람이 완전히 외톨이가 되는 일이 손쉽게 발생할 수 있다.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타인들과 잘 연결되는 조직은 직원 유지율까지도 신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새로 들어왔다고 생각하면서 가장 어색해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이라는 것을 기억해라. 다른 동료들은 그저 그날 그날의 일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다. 다행인 점은, 6주 정도 지나고 나면 당신이 가졌던 불안은 대부분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당신은 새로운 습관을 익히게 될 것이고, 주변에서 건네는 전문 용어도 절반 이상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당신을 인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그때쯤이면 몇 명 정도는 생겼을 것이다.

원문 | Why Starting a New Job Feels So Awkward




아트 마크먼 박사는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의 심리학 및 마케팅 담당 교수이며, HDO(Human Dimensions of Organizations) 프로그램의 설립 디렉터이다. 

번역 박준석 에디팅 조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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