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 흥분되기도 하지만 불편하기도 하다. 이전에 얼마나 많은 직장을 다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로 전학 온 아이 같은 느낌이 들고, 모든 이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이직 후 몇 주간 지속되는 이 어색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반대로 새로 이직한 직원을 환영하는 입장이라면, 이직한 직원의 어색함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직 후에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이해한다면 어색함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측이 어려워진다
이직 후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슨 일이 닥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두뇌는 예측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불안이 싹트게 된다. (이는 외국 여행이 여행 당시보다 여행 후 회상할 때 더 재미있는 이유기도 하다.)
사람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할 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사람은 불안을 느낄수록 잠재적 위협을 피하려고 한다. 둘째, 사람은 좋지 않은 결과를 경험하게 되면 자신의 행동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며, 새로운 동료들과 대화를 하거나 자기 의견을 말하는 걸 꺼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