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혁신 & 전략

‘발견’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타 건터 맥그래스(Rita Gunther McGrath),라이언 맥매너스(Ryan McManus)
매거진
2020. 5-6월호
INNOVATION

‘발견’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132


실험하고 배우면서 사업모델을 바꾸자.

문제점
기존 대기업들이 새로운 생태계의 디지털 리더로 변신하고자 수조 원씩 투자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발생 원인
CEO들이 디지털 파괴자들의 위협을 피하려면 그 모델을 무력화하는 대규모 대응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해결책
‘발견’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DP)이라는 점진적인 실험방법을 채택하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할 문제를 찾되, 우리 회사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객에 대한 풍부한 지식, 폭넓은 사업 규모, 풍부한 인재 풀을 우선 활용하라. 그와 동시에 새로운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방법을 학습하라.

당신의 디지털 전략은 무엇인가?

이 단순한 질문에 전통적인 기업의 CEO들은 종종 패닉에 빠진다.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비즈니스모델이 기존 사업방식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CEO들은 이런 압박감을 못 이긴 나머지 ‘모 아니면 도’ 식의 위험한 베팅을 한다. 그리고 대개 실패하고 만다.

대형 다국적 통신사인 베온Veon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가 2017년 도입한 신규 디지털 플랫폼은 암스테르담과 런던 사무실에 각각 100명가량의 직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에게는 현지화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마스터카드 같은 사업 파트너들에게는 판매채널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앱을 만들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베온 경영진은 이 프로젝트를 회사의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이 앱은 화려한 팡파르 속에서 출시됐지만 고객 반응은 시원찮았다. 결국 이 앱을 중심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려던 노력도 중단됐다. 프로젝트의 실패로 경영진은 이직하거나 해고됐다. 그동안 회사가 쏟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노력은 실험단계로 퇴보했고, 회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베온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필요로 하지만 이런 막대한 투자를 몇 번이고 더 할 수는 없다. 사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지도 않다. 위협이 크다고 해서 반드시 대응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베온 같은 회사는 오히려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 변혁을 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았을 것이다. 기업은 궁극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비전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비전은 핵심사업 중에서 문제가 있는 프로세스를 찾아서 점진적으로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도 추구할 수 있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기업은 어떤 지표를 사용하고, 어떤 가정을 변경하고, 어디에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고, 또 누가 새로운 경쟁자인지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식들을 습득하다 보면 경쟁환경에 대한 생각과 회사가 설정하는 목표도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이처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세스가 바로 발견 중심의 전략 수립(DDP•Discovery-Driven Planning)이다. 필자 중 한 명인 맥그래스가 1990년대에 제품혁신 방법론으로 개발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이후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활용하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툴킷에 통합됐다. DDP 접근법의 핵심은 무엇이 효과적인지에 대한 가정을 신속히 테스트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저비용 프로세스다.

이 DDP 기법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기성 기업들도 디지털 도전에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럼 먼저 전통적인 기업의 경우 스타트업처럼 모 아니면 도 식의 접근법이 아니라 단계별 트랜스포메이션을 추구하는 것이 왜 더 효과적인지부터 살펴보자.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