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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인사조직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란 CEO는 직원에게 인색하다

램지 카바즈(Ramsey Khabbaz)
매거진
2020. 7-8월호
마이애미대 허버트경영대학원 헨리크 크롱크비스트Henrik Cronqvist 교수와 연구진은 노조와 직원이 제기한 소송, 산업안전 지표, 직원 리뷰를 바탕으로 미국 CEO들의 사회경제적 배경, 기업 인사 관행, 정책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자란 CEO들이 직원 처우를 부실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란 CEO는 직원에게 인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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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롱크비스트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크롱크비스트: 언뜻 결론이 직관에 어긋나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연구에는 원래 두 가지 가설이 있었고, 둘 중 어느 쪽 가설이 맞다 해도 일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요, 어떤 사람이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라면서 부모가 고되게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면, 이에 느낀 바가 있어 본인이 CEO가 된 뒤에 보다 노동자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어린 시절부터 기업의 인색한 행동에 너무 익숙해져 버릴 수도 있겠죠. 저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플로리다주립대 이레나 허턴Irena Hutton, 뉴욕 스토니브룩대 댄링 장Danling Jiang이 1992~2017년 S&P 1500기업 CEO들의 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분석한 결과, 전자가 아닌 후자의 경우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찾았습니다.

HBR: 심리학적 분석에 따른 결과인가요? 사람은 자기가 자란 상황을 그대로 복제하는 경향이 있나요? 

당연히 심리학에 바탕을 두지만, 경제학과 사회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분야에서는 이전에 ‘직업적 규범’을 상당히 많이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경험, 즉 우리가 보고 듣고 이야기한 내용이 직업적 규범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화이트칼라 가정에서 자라는 건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라는 것과 매우 다릅니다. 블루칼라 부모는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별다른 복지혜택 없이, 비정기적으로, 고된 육체노동을 합니다. 우리는 CEO들의 성장 환경과 어려서 접한 직업적 규범, 그리고 회사의 노동정책에 반영된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 사이의 연관성을 찾고 싶었습니다.

사회경제적 배경은 어떻게 측정하셨나요? 

전통적으로 사회적 계층은 소득, 교육, 직업 등 세 가지 요소의 함수로 간주됩니다. 우리는 부모의 직업에 주목했습니다. 신문, 전문가협회, 학교와 대학 동문회 간행물, 행사 연설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미국 CEO 1626명의 부모에 대해 조사했죠. 그런 다음 상류층(CEO, 자선사업가, 재계 실력자), 전문직(의사, 판사, 군 고위장교), 중산층(회계사, 엔지니어, 교사), 노동계층(목수, 배관공, 트럭운전사), 빈곤층(실직자, 잡역부, 소작인) 등 다섯 가지 사회경제적 계층으로 분류했습니다.

직원 친화적 정책이라는 개념은요? 어떻게 측정하셨습니까?

아, 맞아요! 우리는 한 가지 지표로는 완벽하게 분석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정책의 결과로 나타난 세 가지 항목을 분석했습니다. 먼저 직원이나 노조가 제기한 소송건수입니다. 직원이나 노조가 회사를 고소했다면 아마도 노동관행이 더 열악하겠죠. 또 미 산업안전보건국에서 적발한 현장위반 사례를 검토했습니다. 위반건수가 많으면 분명히 근무여건이 안 좋겠죠.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회사평가를 살펴봤습니다. S&P 1500기업에 대한 의견이 제일 활발히 올라오기 때문에, 기업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에서 자료를 뽑았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지만, 우리는 이 세 가지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회사의 직원 처우가 어떤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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