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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리더십

개그를 잘하면 직장생활 꽃핀다

앨리슨 우드 브룩스(Alison Wood Brooks),브래드 비털리(Brad Bitterly)
매거진
2020. 7-8월호
108

Psychology
개그를 잘하면 직장생활 꽃핀다

블랙 유머, 셀프디스 유머, 인싸 유머 잘하는 법

문제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필수라고 인식되지만, 정작 리더의 자질을 논할 때는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된다. 유머를 본능적으로 적절히 활용하는 리더도 존재하지만, 다수는 특정한 의도를 갖고 이를 활용한다.

이점
유머는 상호 신뢰와 업무관계 향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직원성과, 업무만족도, 조직에 대한 충성도, 창의성 등등 리더십 효용성에 결정적인 행동과 태도도 유머에 영향을 받는다.

균형
이득이 있으면 손해도 있다. 본 연구팀의 직장생활 유머 가이드에는 위험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으면서 이점을 누리려면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담겨 있다.

몇 년 전 일이다.

우리 연구팀은 visitswitzerland.ch라는 가짜 여행사를 만들고, 광고 제작에 참고하기 위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며 참가자를 모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소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에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스위스의 호수와 산이 펼쳐져 있고, 스위스 국기가 보이는 사진이었다. 스위스 국기는 빨간 바탕에 흰색 플러스(+) 그림이 그려져 있다. 참가자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준 다음, “스위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제한시간으로 3분을 주며, 기억에 남은 경험을 떠올려 달라고 부탁했다. 3분이 지난 후, 참석자들은 자신의 답변을 그룹원들과 공유했다.

그런데 연구팀 2명이 미리 작성한 각본을 갖고 참가자들 사이에 몰래 투입됐다. 참가자들끼리 자신들의 답을 공유하는 시간에 이 2명의 스파이가 가장 먼저 발표하도록 했다. 첫 번째 발표자는 솔직 담백하게 스위스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다. “스위스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숨 막힐 정도의 장관을 자랑합니다!” 두 번째 발표자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발표 모임 중 절반에서는 “스위스에는 스키와 등산을 하기에 완벽한 산이 많습니다. 굉장하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는데, 나머지 절반에서는 말장난을 하나 더했다. “스키와 등산에 좋은 산이 많습니다. 플러스, 국기까지요. 농담 아닙니다. 굉장하지 않습니까!”라고 설명한 것이다. ‘플러스 모양의 스위스 국기가 플러스 요인’이라는 의미의 말장난을 더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도 인정한다. 이 농담, 별로 안 웃긴다. 하지만 우리 연구팀은 ‘내가 한 농담 한마디로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크게 바뀔까?’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싶었고 이 농담 실험을 통해 그 답을 구할 수 있었다. 결론은 ‘확실히 그렇다’이다. 참가자들은 누가 더 자신감 있고 유능한 사람인가라는 평가에서 무미건조한 답변을 내놓은 첫 번째 참가자보다 농담을 섞어 답한 두 번째 참가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발표모임 후 바로 이어진 조별 과제의 조장 선거에서도 두 번째 참가자가 더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 참가자는 딱히 재미있지도 않은 우스갯소리 한마디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 실험 결과가 의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이미 농담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주변 사람에게 친구나 연인을 볼 때 무엇을 가장 중시하는지 물어보시라. 대다수가 그 수많은 조건 중에서도 ‘유머 감각’ ‘내게 웃음을 주는 사람’ ‘내 농담에 깔깔 웃어주는 사람’을 꼽을 것이다. 그러나 리더가 갖춰야 할 미덕이 무엇이냐고 질문할 때는 유머 감각을 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을 거론할 때 농담은 결정적이 아니라 부차적인 요소로 치부된다.

사실 유머는 강력한 도구다. 본능적으로 농담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정한 의도를 품고 유머라는 도구를 휘두르는 사람이 더 많다. 모두를 웃게 만드는 재치 있는 농담 한마디로 대인관계가 풍성해지고 조직의 결속력도 깊어질 수 있다. 특히, 가볍고 편한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회사라면 그 효과는 배가 된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을 대대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사내 이메일에서 농담이 사용된 비중은 최소 10%였고, 상사가 직접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농담을 꺼내는 경우가 조금 더 많았다. 하지만 우리 연구팀은 실제로는 그 비중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연구 결과들을 보면 농담은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팀원 사이의 신뢰와 업무관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나아가 서로의 자신감, 능력, 따뜻함, 의사전달능력 등을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뒤집어 놓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나아가 리더십에 관련된 지표들, 즉 직원의 업무실적, 직업만족도, 조직충성도, 조직시민행동 , 창의성, 소속 그룹에서의 심리적 안정, 상호작용 지속에 대한 욕구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담 자체가 재미없거나 아무도 웃지 않거나 불쾌할(맥락상 부적절한 농담) 경우, 그 농담을 한 사람의 지성과 능력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오히려 리더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말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낮출 수도 있고, 더 심각하면 회사에서 짐을 싸서 나가게 할 수도 있다.

우리 연구팀은 이 글에서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농담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안하고, 내가 한 농담이 나쁜 농담의 사례로 회사 HR 교육에 쓰이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상세히 다루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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