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데이터: 장기성과주의가 빛을 발하는 시점
도미니크 바턴, 제임스 매니카, 세라 코헤인 윌리엄슨
단기성과주의가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하고 국가경제에 미치는 누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615개 비금융기업(미국 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60~65%) 데이터를 추적했다. 우리는 설비투자 대 감가상각 비율(투자 척도), 전체 수익 중 발생액이 차지하는 비율(기업 이익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 마진 증가율 등 다양한 표준 지표들을 장기적 행동을 나타내는 대용물로 삼았다. 유효한 결과를 확실히 도출하고 표본의 치우침이 없도록 하기 위해 동종업계 내에서도 사업 기회와 시장상황이 유사한 기업들만을 서로 비교했다. 기업의 규모와 업계를 고려해 조정을 거친 후 조사 대상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는 장기주의 지향 기업 167개를 추려낼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615개 기업의 실적을 모두 조사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장기계획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여러 주요 재무지표에서 단기성과주의에 집중하는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게다가 주주들에게 평균 이상의 수익을 돌려줬으며, 데이터를 측정한 맨 마지막 기간에 이 기업들이 상위 25% 혹은 10% 이내에 속할 가능성이 비교대상 기업들보다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장기주의 경영과 우수한 재무성과 간 상관관계 자체는 확인했으나 장기적인 경영이 이런 우수한 성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사실은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을 일러둔다.)
만일 모든 미국 기업에 이런 장기주의 접근방식을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앞서 설명한 성과 차이를 기반으로 연역하면 상장 주식시장의 자산 가치가 1조 달러 이상 증가해 미국 전체 시가총액이 약 4%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또한 미국 내 500만 개의 일자리를 더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고, GDP도 거의 1조 달러 추가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번역: 장효선 / 에디팅: 석정훈
도미니크 바턴은 맥킨지앤드컴퍼니의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 겸 브루킹스연구소의 이사다. 제임스 매니카는 맥킨지글로벌연구소의 이사다. 세라 코헤인 윌리엄슨은 FCLT글로벌의 CE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