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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 전략

코로나 위기 속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야 할까?

매거진
2020. 9-10월호
Case Study

HBR의 가상 케이스 스터디는 실제 기업에서 리더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전문가의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번 사례는 코디 에번스, 브라이언 패터슨, 크리스 마호왈드의 스탠퍼드경영대학원 사례연구 ‘White Square: A Perfect Storm in Moscow(case no. RE140-PDF-ENG)’를 토대로 했고, 원문은 HBR.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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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코작은 공동 투자회사의 파트너 니콜라이와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려고 모스크바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니터에 줌Zoom 서비스 창이 뜨자 니콜라이가 웃으며 소식을 전했다. “좋은 소식이 있어!”

알렉스는 좋은 소식을 들은 지가 얼마 만인지 몰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로 지난 몇 주 동안 아파트에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잠재적인 구매자를 찾았어.” 니콜라이가 말했다. 그와 알렉스는 지난 6년 동안 모스크바에서 6500㎡ 규모의 상업용 오피스건물 개발사업을 함께 진행해왔고, 그 건물에 ‘이스턴스퀘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알렉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부동산회사인 EPM을 대표해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니콜라이는 현지의 공동 투자회사인 크라스니 인베스트를 대표해서 일했다. 이 회사는 프레스넨스키 지구에 가까운 노른자위 땅과, 러시아 관료주의를 다루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프로젝트 지분 3분의 1을 가져갔다.1 지난 3월 말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기에 알렉스는 이 화상회의에서 작업 재개를 논의하게 될 줄 알았다. 개발단지를 매각하는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에 본사가 있는 투자회사인데 적극적이야.” 니콜라이는 알렉스의 당황한 기색을 못 본 척한 건지, 알아채지 못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계속 이야기했다. 알렉스는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경제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크라스니 인베스트가 휘청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밀고 나갈 줄 알았다. 물론 기간이 늘어나긴 했지만, 탄탄한 설계와 엔지니어링, 건설 팀을 모아놓은 덕분에 완공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러시아에 최초로 사무소를 여는, 주요 앵커 테넌트(다른 입주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핵심 입주자)인 한 미국 기업과 임대차 계약도 마친 상태였다.2

니콜라이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회사가 제시한 거래 금액은 프로젝트에 투입된 1억 달러에 약간의 이윤을 더해 산정됐다. 이것은 지난 1월 알렉스와 니콜라이가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예상했던 4억75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에 비하면 푼돈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이 프로젝트를 처음 구상했을 때 예상한 수익은 2억 달러였고 나중에 그 수치가 크게 올라갔다.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새로운 위험이 나타난 것은 알렉스도 잘 알고 있었다. 1년 뒤 모스크바의 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어떨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지, 사람들이 사무실로 출근하기는 할지 알 수 없었다. 기업들은 직원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고 재택근무를 장려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3 그의 팀은 2017년 모스크바의 부동산시장 침체기를 잘 이겨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뚜렷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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