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R의 가상사례 연구는 실제 기업에서 리더들이 직면할 법한 문제와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결방안을 함께 제공한다. 이번 사례는 하버드경영대학원 경영학과 니엔헤 흐시에 교수가 강의한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신시아 라모스는 공용 냉장고에 넣어둔 파스타 샐러드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와 먹고 싶었지만 짐 밀러에게 붙잡혀 또 이야기를 나눴다. 6개월 전 신시아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메인프레임에 입사한 뒤로 짐과 나눈 모든 대화는 회사의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걸리적거리는지에 대한 하소연이었다. 입사 첫날 새로운 동료들로 둘러싸인 사무실에서 짐은 신시아에게 전 직장에서 스크럼을 사용했는지 물었다.1 신시아가 아니라고 대답하자 짐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여기로 이직한 걸 후회할지도 몰라요.”
이어 짐은 큰 소리로 아는 체를 했다. “라모스, 스프린트는 잘 돼가요?” 짐, 그리고 그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애드난 페르소드, 와이 쿠온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럭저럭요.” 신시아는 웃는 얼굴로 대답하며 도시락을 챙겼다. 휴게실을 나서는데 짐의 나지막한 말소리가 들렸다. “신시아도 나만큼이나 스크럼을 싫어한다는 거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