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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 전략

스타트업, 왜 실패하는가?

매거진
2021. 5-6월호
ENTREPRENEURSHIP

스타트업, 왜 실패하는가?



내용 요약

조명
스타트업 대부분이 실패한다.
스타트업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었다.

진단
스타트업 실패 분석 결과, 창업자가 가장 흔히 범하는 실수를 두 가지 패턴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하나는 적절한 이해관계자를 찾지 못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전 준비 없이 무조건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치료
기존에 소개된 ‘기업가를 위한 방법론’ 등을 무조건 수용할 게 아니라 깨인 눈으로 사업을 봐야 한다. 부작용에 부딪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에 적합한 투자자와 경영진이 함께해야 한다. 고객 인터뷰와 조사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스타트업 대부분은 실패한다.

스타트업 3분의 2 이상이 투자자에게 수익을 되돌려 주지 못한다. 왜 그렇게들 실패하는 것일까? 수년 전 우연히 떠오른 이 질문은 풀리지 않은 채 최근까지 필자의 머릿속을 끊임없이 맴돌았다.

퍽 괴로운 일이었다. 필자는 지난 24년 동안 하버드 경영대학원 MBA 코스의 모든 학생들이 수강해야 하는 ‘기업가정신 수업The Entrepreneurial Manager’의 교수진을 이끌어왔다. 스타트업 관련 연구도 하고, 앤젤투자자로도 활동했다. 스타트업 이사진에 대한 연구 덕분에 학교 내 벤처 기업의 여러 특징을 다루는 14개 선택 수업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왜 스타트업 상당수가 실패로 끝나는지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면서 학생들 앞에 서서 스타트업의 성공비결을 이야기하는 게 맞는 일일까?

그래서 이 질문을 깊게 파고들기로 마음먹었다. 수백 명의 창업자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창업 및 벤처기업의 어려움과 관련된 일화, 인터뷰, 논문 등을 두루두루 섭렵했다. 실패한 스타트업에 대한 케이스스터디 20개를 작성하고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스타트업 실패 원인과 패턴을 밝혀낸 〈Why Startups Fail〉이다.

필자의 연구는 스타트업의 몰락에 대한 그간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의 그럴듯한 추측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보통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스타트업 실패 원인을 물으면 대개 “말이 문제지”와 “기수가 문제지”라는 답이 돌아온다. 여기서 ‘말’이란 목표한 사업이고 ‘기수’란 창업자다. 물론 사업에는 둘 다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걸 선택해야 한다면 벤처캐피털리스트 대다수가 사업 아이템보다는 창업자의 역량을 꼽을 것이다. 이러한 통념을 보면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벤처기업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 흔히 창업자에게 부족했던 역량들을 늘어놓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특히 창업자의 근성이나 업에 대한 감각, 리더십이 부족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창업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난마처럼 얽힌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심리학에서 말하는 근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근본적 귀인 오류란 어떤 결과의 원인을 꼬집을 때 외부에서는 행동 주체의 내적 기질이나 성격을, 행동 주체는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외부 여건을 지목하는 것을 이른다. 쉽게 말해 내 일이 잘못되면 내가 아니라 상황 탓이지만 누군가의 일이 잘못되면 상황이 아니라 그 사람 탓이라고 단정하는 일이다. 어떤 스타트업이 실패했을 때 그 이유가 ‘경쟁기업의 비이성적 행보’ 때문이라 생각한다면 그것도 근본적 귀인 오류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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