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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 혁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매거진
2021. 5-6월호
Case Study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기업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HBR의 가상 케이스 스터디는 실제 기업에서 리더가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전문가의 해법을 제공합니다. 이번 사례는 크리스토퍼 J. 맬로이, 로렌 H. 코헨, 이나스크시 소브티의 하버드경영대학원 사례 연구 ‘Chaudhary Group: Rebuilding Nepal(case no. 218100-PDF-ENG)’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원문은 HBR.org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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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 쿠마라는 온라인으로 보고 있는 내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두 시간 전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발생해 거대한 파도가 휴양지를 덮치고, 마을을 휩쓸었으며, 농지를 침수시키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파도가 그의 조국인 섬나라 해안을 강타해 그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다.

사한이 뉴스를 보고 있는 사무실은 재난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수도에 있었으므로 그는 안전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이 경영하는 쿠마라 그룹의 직원과 고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었다.1

쿠마라 그룹은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상당한 부동산과 은행예탁 자산을 보유한 회사였다. 항만운송 서비스 기업을 운영하면서 슈퍼마켓과 식음료 회사도 운영했다. 쿠마라의 CEO인 라비는 두 아들 루완과 사한에게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시키고 있었다.

맏아들인 루완은 은행 부문에서 기반을 다지며 성장했고, 지금은 46세의 나이에 지주회사 CFO를 맡고 있었다. 36세인 사한은 호텔, 리조트, 소매업 등을 관리하며 부동산 부문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몇 달 전, 그 사업 대신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열정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을 붙인 ‘딜리파 쿠마라 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다. 이 재단은 영리기업인 쿠마라가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데 앞장서게 될 자선단체였다.

전화기가 드르륵 진동하자 사한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쿠마라의 COO인 케빈 드 실바였다. 그는 설립 때부터 운영에 참여하며 40년 가까이 회사에 몸담고 있는 임원이었다.

“뉴스 보고 있나?” 케빈이 물었다.

“네, 상황이 심각하군요.”

“처참하네. 게다가 우린 아직 전체 피해 규모도 파악하지 못했어. 직원들을 찾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면 팀을 최대한 밀도 있게 조직해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피해지역은 나보다 자네가 더 잘 알지. 같이 가줄 수 있겠나?”

“물론이죠. 회사 전용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자네 부친이 벌써 사용을 승인했네. 우리를 받아줄 비행장을 알아보고 있어. 비행장에서부터는 차를 몰고 가야 할 거야.”

케빈과 통화를 마치자마자 사한의 전화기가 다시 울렸다. 아버지였다. “아버지, 케빈과 함께 가겠습니다.” 사한이 말했다.

“잘 생각했다. 사람들 안전이 제일 걱정이야. 부동산 걱정은 나중 문제지.” 라비가 대답했다.

라비가 계속 이야기했다. “우린 단기적으로는 위기대응책을 실행해야 할 거야.2 너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네가 한동안 부동산 쪽을 다시 맡아줘야겠다. 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재단이 어떻게 피해복구를 도울 수 있는지 너의 조언을 듣고 싶구나.”

“잘 알겠어요. 되도록 빨리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버지와 인사를 나누고 전화를 끊은 뒤, 사한은 잠시 앉아 냉철하게 현실을 돌아봤다. 쿠마라 그룹은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고, 그는 이를 위한 계획을 제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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