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Statement
16세기 상업의 세계
출처 사진자료 제공: 하버드경영대학 도서관 역사 컬렉션; 도로시 D. 리브스, “요스트 암만 판화,” 비즈니스 히스토리 리뷰, 33권, 2호; 도널드 T. 클라크, “요스트 암만 작 무역의 은유 – 또는, 16세기 상업의 세계,” 월드 오브 비즈니스, 4권(사이먼(Simon)&슈스테르(Schuster), 1962)
1500년대 북유럽 곳곳에는 무역도시들이 번창하고 상업이 성행하고 있었다. 독일 뉘른베르크를 무대로 활동했던 스위스 예술가 요스트 암만Jost Amman의 ‘The Allegory of Trade(1585)’를 보면 당시 나날이 팽창해가던 유럽 상업의 중심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가로 76㎝, 세로 117㎝의 이 판화 작품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했던 다양한 동인들을 밝히며, 상업경제의 면면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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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트 암만 판화는 하버드경영대학원 베이커 도서관의 크레스 경제경영 컬렉션Kress Collection of Business and Economics소장 자료. |
①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상인과 도둑을 수호하는 남신 헤르메스가 황도십이궁 별자리에 둘러싸인 채 완벽한 평형 상태의 저울을 들고 있다. 양쪽 저울판에는 ‘자산(차변)’과 ‘부채(대변)’라는 꼬리표로 연결된 ‘기본 회계 장부’가 올라 있다.
② 각 시의 무역박람회가 열리는 달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유럽 상업도시의 문장(紋章)이 12열로 정리돼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뮌헨•로텐부르크와 이탈리아 플로렌스•볼로냐에서는 7월에 행사가 열렸다.
③ 한 손에는 날개를, 한 손에는 거북을 든 운명의 여신이 발 아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관하고 있다. 머리의 일부만을 덮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운명의 변덕스러움을 상징하는 듯하다.
④ 배경에 담긴 항구가 자리한 벨기에의 도시 앤트워프는 16세기 ‘유럽 상업의 여왕’이라 불렸다.
⑤ 상업활동의 손익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과 상황이 양쪽의 짧은 글에 설명돼 있다. (좌) 전쟁, 역병, 사망, 운송에 따르는 위험. (우) 희소성, 극빈, 권태, 거래상 충돌, 불공정 거래, 강도.
⑥ 분수는 부의 원천을 상징한다. 물받이에는 양모, 가죽, 비단, 금속, 향신료, 곡물 등 주요 상품명이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⑦ 큰 상점을 소유한 거상이 화려한 모피 망토를 입고 광장 한가운데 서 있다. 주변의 글귀는 16세기의 전형적인 상업활동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