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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월(합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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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너스 벨John Manners-Bell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ransport Intelligence CEO이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고문이며 런던 메트로폴리탄대 객원 교수다.

 

티앤드티는 방글라데시에 재위탁해야 한다. 윤리적으로 그게 옳다.

 

로라는 티앤드티가 방글라데시에 남아 있도록 해야 한다. 이 회사는 공장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더 안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며 커뮤니티에 공헌할 윤리적 책임이 있다. 건물이 무너졌다고 철수해 버리면 비윤리적 기업이 되는 셈이다.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른 회사들과의 동맹 결성은 순조로운 출발이다. 2013년 이 케이스 스터디의 배경 상황인 라나플라자Rana Plaza참사가 있어났을 때에도 미국과 유럽 업체들은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다. 그들은 희생자들을 돕고 안전 실태를 개선하기 위해 두 개의 그룹을 결성했다.

 

하지만 티앤드티가 방글라데시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근로자들의 넉넉한 급여 보장을 시작으로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급여가 올라갈수록 생활 수준도 올라갈 테고 결과적으로 GDP도 함께 상승할 것이다. 일단 그렇게 되고 나면 방글라데시 정부가 나서서 국가의 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방글라데시와, 그곳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이다.

 

또한 티앤드티는 협력업체와 맺은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용 절감과 수요 감당을 위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관행을 멈추고, 의미 있고 오래 지속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것이 더 나은 소통으로 이끌어 공장들이 티앤드티의 영역 밖에 있는 하도급업체를 이용하지 않게 할 것이다.

 

이 가운데 어느 조치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막스앤드스펜서, 테스코, 월마트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티앤드티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스위스에 근거지를 둔 의류업체 스위처Switcher 2014년 중국의 한 협력업체에서 전체 구매금액의 1%를 공장 근로자들에게 직접 기부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티앤드티도 방글라데시에서 비슷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로라는 힘든 싸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티앤드티 이사회의 시각에는 중국이 매력적 선택지로 보일 수 있다.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되도록 빨리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로라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실리성도 따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방글라데시에 남아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윤리적으로 공급망을 관리하면 티앤드티는 다른 업체들과의 사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불확실성, 불의의 사고, 예상 밖의 비용 지출을 피함으로써 위험을 감지하고 피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서 판매도 늘어날 것이다. 더 나아가 제품 가격을 올려 그 수익의 일부를 추가적인 공급망 개선에 투자해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티앤드티는 방글라데시에 다시 생산을 위탁해야 한다. 윤리적으로 꼭 해야 하는 일이고 회사에도 가장 득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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