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 AND SOCIETY
아프리카, 차세대 세계의 공장
아이린 위안 쑨
중국의 투자가 아프리카를 어떻게 바꿔 나가고 있는가
In Brief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증가하는 비용 때문에 중국에서 밀려난 제조업 기업가들은 점차 아프리카의 고수익 사업모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왜 중요한가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아프리카는 중국의 역할을 넘겨받아 두 번째로 세계의 거대한 제조센터가 될 수 있다.
예상되는 결과 이와 같은 산업혁명은 1억 개의 일자리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 다수를 만들 것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극심한 빈곤이 사라질 것이다. |
나이지리아 남서부에 위치한 거대한 세라믹공장. 천장이 낮은 사무실에서 만난 공장주 쑨젠Sun Jian은 굳이 차를 마시자고 권했다. 그는 중국에서 막 돌아왔다. 중국인들의 오랜 관습에 따라 손님에게 대접하려고 최고 품질의 차를 가져온 참이었다.
쑨은 중국 남동부에 있는 중소도시 원저우 출신이다. 약 4000년 전 이 도시에서 세라돈celadon이라 불리는, 창백하면서도 윤기가 흐르는 청자유약이 발명됐다. 그래서 원저우는 중국 도자기의 고향이 됐다. 하지만 1970년대는 원저우도 힘든 시기였다. 쑨은 초등학교를 마친 후 일하기 시작했다. 마오쩌둥 사망 2년 후인 1978년, 원저우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도시가 됐다. 쑨은 가죽 가공공장 여러 곳을 전전하며 경력을 쌓아 나갔고, 마침내 저축한 돈으로 자신의 가죽 제조업체를 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이 되자 운영비용이 너무 급속도로 올라갔다. 그는 중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 한 친구가 나이지리아를 고려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나이지리아를 5일간 방문해 보기로 했다. “막 도착했는데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구걸하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 부자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저에게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똑같이 힘든 것이죠.” 중국으로 돌아온 그는 세관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나이지리아에 대량으로 수출하는 제품 중 운반하기에 가장 무겁고 비싼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바로 세라믹이었다.
그 한 번의 방문 후, 쑨은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나이지리아에 세라믹 타일 공장을 건설했다.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으며 약 1100명에 달하는 노동자 중 1000명이 현지인이다. 전기 공급은 불안정하고 비쌌지만 사업은 잘됐다. 중국에서는 이익률이 5%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수요가 폭발적인 나이지리아에서 쑨은 7%의 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익률이 너무나 박한 경우가 빈번한 제조업에서 수익률 2%p 차이는 크다.
쑨의 이야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중국 상무부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에는 중국 사기업이 아프리카 제조분야에 투자한 건수가 겨우 2건이었지만 지금은 150건이 넘어가고 있다. 실제 숫자는 그보다 두세 배 더 많을 수도 있다. 현장에서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정부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기업들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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