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스트리트에 성과를 발표하기 전 직원들에게 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인가 말 것인가. 2. 일어날 확률이 50%인 구조조정에 대해 직원들에게 지금 알리겠는가 확실히 결정이 날 때까지 기다리겠는가. 3. 잦은 실수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고참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을 때 직원들에게 그 내용을 솔직히 공개할 것인가 자발적 퇴사로 포장해 나가는 이의 체면을 지켜줄 것인가. 4. 채용한 신규 직원마다 자질이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곤 하는 리더라면 직원들 앞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할 것인가 리더로서의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으니 제대로 된 채용으로 실패를 만회하는 데 신경 쓸 것인가.
인시아드 교수 에린 마이어가 넷플릭스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책을 쓰기로 했을 때의 일입니다. 초고를 완성해 헤이스팅스 회장에게 보낸 마이어 교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넷플릭스의 한 매니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랍니다. 초고에 들어가 있던 특정 구절을 그 매니저가 이야기 도중 자연스럽게 꺼내더라는 겁니다. 헤이스팅스 회장이 넷플릭스 고위간부 700명에게 초고를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된 교수는 헤이스팅스 회장에게 위와 같은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솔직함’으로 압축되는 넷플릭스의 조직문화에서 어디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 거죠. 헤이스팅스 회장은 회사 기밀을 공유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과 충성심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라며 4가지 사안 모두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편을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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