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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출신 CEO들은 다른 CEO들보다 자기 잇속만 차리는 경우가 많다?
연구 내용: 캐나다 HEC몬트리올대 대니 밀러Danny Miller연구교수는 미국 로드아일랜드대 쉬샤오웨이Xu Xiaowei조교수와 함께 1970년부터 2008년까지 포천, 포브스, 비즈니스위크 표지 인물로 소개된 미국의 유명 CEO 444명의 성과를 분석했다. 밀러 교수와 쉬 교수는 이 CEO들이 이끈 기업들의 성장전략과 성과 그리고 그들이 받은 보수를 추적했다. 그 결과 MBA 출신 CEO들이 스스로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회사에는 손해가 되는 행동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이들은 MBA 학위가 없는 CEO들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성장전략을 추구했고 우수한 성과가 더 오래 지속되도록 하지도 못했다.
논의점: MBA 학위를 받으면 자기 이익을 우선하게 될까? 기업의 이사회는 경영대학원 출신 임원들을 경계해야 할까? 밀러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
밀러: MBA 출신 경영자들이 MBA 학위가 없는 경영자들보다 더 유능하고 책임감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좋았을 겁니다. 사실 저희는 최악의 경우라 하더라도 경영자의 능력은 학위와는 무관하다는 정도의 결과를 예상했어요. 안타깝게도, 결과는 그렇지 않았죠. 우리 조사표본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했던 MBA 출신 CEO들이 잡지 표지에 나온 3년 뒤 이 회사들의 시장가치는 하락했는데 그 낙폭이 MBA 학위가 없는 경영자들이 운영하는 기업보다 20%나 컸습니다. 이런 성과의 격차는 표지기사가 나오고 7년이나 지난 뒤에도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었고요.
게다가 MBA 출신 경영자들이 기업인수에 지출한 비용을 보면 기업 규모와 영향력 등 모든 통제변수를 감안하고도 MBA 학위가 없는 경영자들보다 거의 두 배에 가깝게 나타났어요. 이들의 표지기사가 나오기 전해에 MBA 출신 경영자들이 운영하던 기업들은 현금흐름도 낮은 수준이었고 총자산순이익률Return on Asset도 낮았습니다.
HBR: 그런 결과가 어떻게 자기 잇속만 챙기는 이기적인 행동을 암시하나요?
우리는 회사에서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CEO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합니다. 첫째, 이들은 예컨대 기업인수처럼 빠르고 모험적인 수단으로 성과를 달성합니다. 둘째, 이런 성과는 유난히 오래 지속되지 않습니다. 셋째, 해당 임원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보수 인상을 통해 이런 행동에서 개인적인 이익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교수님의 연구에서도 MBA 출신 경영자들의 보수가 인상됐나요?
네, 그렇습니다.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뒤 CEO로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편이었는데도 그들의 보수는 MBA 학위가 없는 경영자들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평균적으로, 표지기사가 나온 뒤 3년 동안 MBA 출신 경영자들의 보수는 MBA 학위가 없는 경영자들보다 15% 더 빨리 인상됐고 매년 약 100만 달러를 더 받았습니다.
이 연구는 197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시절에 비해 오늘날에는 MBA 출신 CEO가 더 많아졌나요? MBA가 사업 성공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됐나요?
요즘 MBA는 1970년에 비해 훨씬 흔해졌지요. MBA 출신 CEO의 비중이 1970년대에는 12% 정도였고,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20%였는데, 지금은 30%를 넘습니다.
왜 잡지 표지에 나온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는 건지요? 이 표본이 정말 모든 CEO를 대표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사회적으로 저명해질 만큼 성공을 거두고 개인적으로 이런 성공을 악용할 기회도 있었던 임원들을 조사하기로 했어요. 이런 표본집단이라면 상당한 범위의 이기적 행동이 따르기 마련이죠.
물론, 이 표본이 크기는 해도, 대부분 잘 알려진 성공한 주요 상장사들만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우리 조사 결과가 더 작고 덜 알려진 기업이나 비상장사들에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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