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인사조직 & 운영관리

이사회의 시각: 이사회는 모든 이해관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세라 클리프(SARAH CLIFFE)
매거진
2017. 5월호

SPOTLIGHT

이사회의 시각: 이사회는 모든 이해관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세라 클리프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 바버라 해크먼 프랭클린 인터뷰 세라 클리프

 

 

미국 29대 상무부 장관이자 미국 기업이사협회(NACD) 명예 의장인 바버라 해크먼 프랭클린은 14개 공기업과 4개 민간기업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미국 경영협회(AMA)는 프랭클린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이사 5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라 프랭클린 엔터프라이즈의 회장 겸 CEO로 재직 중이다.

 

78_1

 

HBR: 과도한 주주 중심주의가 문제를 일으킨다는 의견에 동의하시나요?

 

프랭클린:간단히 말하자면 동의합니다. 하지만 우선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제 생각을 먼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저는 늘 기업 거버넌스를 견제와 균형이 있는 3자 체계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주주는 주식을 보유하고 이사를 선출합니다. 이사회는 방침을 정하고 CEO 인사권을 행사합니다. CEO와 경영진은 회사를 운영하지요. 이들 당사자간 힘의 균형은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한쪽으로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균형은 항상 유지돼요. 제가 30년 전 대형 공기업 이사회에 처음 합류했을 때는 CEO의 힘이 막강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사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사회 쪽으로 힘이 기울었습니다.

사베인스-옥슬리 법안[3]이 통과된 2002년 이후 그런 경향이 특히 심해졌죠. 그러다가 5, 6년 전부터 주주 쪽으로 다시 힘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런데 행동주의 주주의 등장으로 상황이 추가로 복잡해졌어요. 행동주의 주주의 존재감이 커지는 현상은 이 세 당사자 사이의 일반적인 균형 변화와는 보기에도 분명 다르고, 일부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등장한 새로운 현상이죠. 그래서 저는 주주 쪽으로 기울어진 힘을 이사회와 경영진 쪽으로 다시 옮겨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특히 눈에 띄는 특징이 있으신가요?

행동주의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기별 이익을 올리고 주가를 높이라는 투자자들의 압박이 커지고 있어요. 전략 개발과 자원 배분 방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사회 회의 도중에도행동주의 투자자처럼 생각하라는 말이 이따금씩 나오기도 하죠.

 

 

조지프 바우어와 린 페인 두 사람이 원고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려고 곳곳에 보냈는데, ‘이사회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뜯어 고치지 않는 한 기업중심주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그렇다면 이사회를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할까요?

제가 두 분의 글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사회가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들을 잘 짚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일하는 이사회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만족스러울 만큼은 아닙니다. 단기성과를 보여달라는 압박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이런 식으로 일하는 건 물론 힘든 일이죠. 예를 들면 이사회는 경영진과 CEO와 함께 전략에 대해 일년 내내 논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반짝 이벤트로 끝낼 일이 아니에요. 전략은 말 그대로 회의 시간마다 논의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전략이 매번 회의 안건에 오른다면 전략의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할 수가 있습니다. 단기적, 장기적인 결정은 물론이고 이미 내린 결정을 다시 재고할 수도 있겠죠. 자원 배분도 전략의 일부입니다. 위험 관리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은 근본적으로 이사회 조직의 문화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의견을 존중하는가? CEO가 남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대응하려는 의지를 보이는가? 회사와 그 모든 이해관계자의 밝은 미래를 담보하는 것을 유일한 의제로 삼되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에도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가?

 

단기적인 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일부 이사들이 경영승계 계획과 같은 핵심적인 책무를 도외시하게 됩니다. 이 부분 역시 지속적으로 논의가 필요해요. 이사들은 적절한 차기 CEO 후보군을 늘 마련해 두어야 하고, 이들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음 리더를 결정해야 할 순간이 다가왔을 때 전략적 방향에 맞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논의에서 정말 중요하지만 늘 등한시되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이사회와 회사는 주주와 다른 이해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회사가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공동의사결정이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 나왔는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으면 불안해 하는 주주들도 있으니까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3]미국의 대표적인 기업회계 개혁법. 기업의 편법적 회계 관행이나 오류로부터 주주와 국민을 보호하고 회계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다.

 

아티클을 끝까지 보시려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세요.
첫 달은 무료입니다!

관련 매거진

(03187)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 동아일보사빌딩 9층 (주)동아일보사
대표자: 김재호 | 등록번호: 종로라00434 | 등록일자: 2014.01.16 | 사업자 등록번호: 102-81-03525
(03737)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29 동아일보사빌딩 8층 (주)디유넷(온라인비즈니스)
대표이사: 김승환, 김평국 | 통신판매신고번호: 제 서대문 1,096호 | 사업자 등록번호: 110-81-47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