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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는 발명

매거진
2017. 9-10월(합본호)

EXPERIENCE SYNTHESIS

세상을 뒤집는 발명

무엇이 혁명적 아이디어를 만드는가

앨리슨 비어드Alison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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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무용 작품을 만들지 않고, 악어가 고속 보트를 발명하지 않는 이유는?”

의 첫 장에서 작곡가 앤서니 브란트Anthony Brandt와 신경과학자 데이비드 이글먼David Eagleman이 던진 질문이다. 저자들은인간의 뇌를 지배하는 알고리즘에서 진화를 이끄는 작은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물이 인간의 독창성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만 보지 않고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는 점이 인류의 차별성이다. ‘왓 이프What if를 생각하며 미래를 창조해 가는 것이다. 인간은 이제껏 그렇게 언어와 회계, 바퀴와 농업, 백신과 의약품, 영화와 마천루, 인공위성과 스마트폰을 만들어냈다.

 

물론 세계적인 석학이 개발한 아이디어라도 혁신적인 수준의 의미 있는 진보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영향력이 큰 발명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례로부터 판도를 뒤집는 혁신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삶에는 어떤 과학기술의 대변혁이 찾아올까?

 

는 이러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신간 세 권이 비슷한 문제를 논한다. 전기 산업계의 베테랑 크레이그 R. 로치Craig R. Roach가 전기의 역사를 속속들이 파헤친 , 파이낸셜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경제학자 팀 하퍼드Tim Harford가 플라스틱부터 재산 등록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짧은 글을 엮은 , 생명과학자 켈리 바이너스미스Kelly Weinersmith와 만화가 잭 바이너스미스Zach Weinersmith부부가 최근 떠오르는 열 가지 연구 분야(소행성 채굴, 프로그램 가능 물질programmable matter,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현명하게도, 저자들은 첫 질문인어떤 발명이 가장 중요한가, 또는 중요해질 것인가?’에 답하려 하지 않았다. 전구와 증기기관, 우주 여행과 구글 검색 중 어느 쪽의 영향력이 큰지는 철학자들이 논의해야 할 문제다. 그보다는 경제, 문화, 사회를 변화시키는 아이디어와 그렇지 못한 아이디어의 차이를 탐구하는 편이 더 유용하다.

 

네 권의 책을 훑어보면 한 명의 천재가 중요한 발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고 생각하게 된다. 브란트와 이글먼은 피카소를 예로 들었고, 로치의 저서에서는 각 장의 제목을벤저민 프랭클린의 연’ ‘새뮤얼 모스의 전신’ ‘토머스 에디슨의 전구로 표현했다. 하퍼드는 경제계를 형성하는 아이디어의 배후 인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바이너스미스 부부는과학계 괴짜들을 인터뷰했다.

 

그러나 자세히 읽어 보면 협력과 분야 간 교류가 중요하게 떠오른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 연구원과 기술자, 기업가와 자본가, 민간과 공공 영역의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브란트와 이글먼의 주장에 따르면, ‘창조는 본질적으로 사회적 활동이다’. 위대한 예술이 이전 작업의가공, 파괴와 혼합에서 오는 것처럼, ‘존경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발명가가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한다고 한다.(유쾌한 시각 자료가 설득력을 더한다.)

 

바이너스미스 부부는 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레이저와 컴퓨터 등 불연속적이고 거대한 도약은 서로 다른 분야의 관계 없는 발명에 달린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로치의 저서에서는 조지 웨스팅하우스George Westinghouse가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과학과 결합해 상업화할 수 있는 교류 전력 시스템을 개발한 과정을 설명한다. 하퍼드 역시 정부 기금에 의한 실험이 아니었다면 아이폰 기술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스크와 실패를 부담하는 용기는 또 다른 공통 핵심 주제다. 하퍼드는 미래 혁신을 촉진하는 최선의 방식은 단순히똑똑한 사람들이 분명한 목표 없이 지적 호기심을 채우도록두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제안한다. 로치는 전자기를 발명한작업실의 실험가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수학 영재제임스 클러크 맥스웰James Clerk Maxwell을 찬양한다. ‘당대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에 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 이유다.

 

브란트와 이글먼은 라이트 형제가 38개의 비행기 날개 표면을 시험한 것,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진공청소기 시제품 5127개를 만든 것을 언급하며 에디슨의 명언을 전한다. “모든 가능성을 실험했다고 생각하면, 이 말을 기억하라. 그럴 리 없다.” 이들은 실패를 견딜 뿐 아니라 당연히 실패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최고의 발견을 하기 위해 수많은 옵션을 만들었고, 나머지 아이디어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는 이런 정신을 완벽히 포착한다. 각 장은 하나의 어려운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저가에 우주로 갈 수 있는 여섯 가지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재활용 로켓, 공기흡입 엔진 로켓/우주 비행기,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메가 슈퍼건’, 레이저 점화 장치, 매우 높은 고도에서의 출발(우주공항, 열기구, 항공기), 우주 엘리베이터/테더스를 설명한다. 이 아이디어 중 무엇이 성공할지(혹은 모두 실패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이들 책은 공통적으로 문제해결력을 강조하는 동일 기회 교육의 제공, 혁신 콘테스트 실시, 순수과학 분야의 투자 확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규제의규모 적정화등에 대한 이해를 촉구한다. 로치의 말에 따르면 시대의필요와 집중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저자들은 로치의 표현을 빌려, ‘광각렌즈로 보았을 때 혁신의 기원, 진행과 결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하퍼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혁신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우리의 삶을 이끈다. 그리고 하나의 문제가 해결될 때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경우, ‘혜택을 최대화하고 리스크를 완화할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바이너스미스 부부의 책은 여러 기술을 다루면서상황이 악화되는 길, 또 상황이 개선되는 길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이러한 접근을 시도한다.

 

인간은 모든 종류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 해악보다는 이익이 되는 아이디어에 주목할 수 있다.

 

번역: 석혜미 / 에디팅: 이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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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워커

Brian Walker

허먼 밀러 CEO

내가 읽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을 읽으며 매일 아침을 시작한다. 주중에는 온라인 기사를 읽지만 주말에는 읽기 편한 뉴욕타임스의 인쇄본을 본다. 디자인계 잡지나 드웰, 포천, 패스트컴퍼니 등 잡지도 매주 훑어본다. 책을 고를 때는 애덤스, 제퍼슨, 링컨, 트루먼의 전기 등 역사책을 주로 선택한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정치는 늘 약간 미친 짓이다라는 관점이 생긴다.

 

 “아침에는 멀티태스킹을 한다. 운동을 하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뉴스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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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unaway Species:  How Human Creativity Remakes the World

Anthony Brandt  and David Eagleman Catapult, 2017

 

내가 보고 있는 것

새벽 5시쯤 체육관에 도착하자마자 CNBC 채널 스쿼크박스Squawk Box를 보며 밤새 기업, 시장, 세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한다. 하루 25분쯤 되는 통근시간은 위성 라디오를 들으며 보낸다. 비즈니스 뉴스 말고는 대학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 모교인 미시간주립대를 비롯한 10개 대학 소식을 확인한다. 처럼 잘 만들어진 넷플릭스 드라마도 좋아한다.

 

내가 팔로하는 사람

트위터와 링크드인에서 다양한 인물을 팔로한다. CNBC의 짐 크레이머Jim Cramer, 위대한 작가 월터 아이작슨Walter Isaacson, 하버드경영대학원의 클레이턴 크리스텐슨Clayton Christensen등 혁신전문가, 발명가이자 기업가, 투자자인 토니 파델Tony Fadell등이 있다. 훌륭한 경영을 실천하고 연구하는 사람들도 팔로한다. 캠벨수프 전 CEO인 더그 코넌트Doug Conant, 우리 기업과 거래하는 클라우드 컴퓨터 솔루션 업체 세일스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Mark Benioff, 임금문제와 바람직한 인력구성에 대해 연구하는 MIT 교수 제이넵 톤Zeynep Ton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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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y Electrifying: The Technology That Transformed the World, from Benjamin Franklin  to Elon Musk

Craig R. Roach

BenBella Book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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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 Inventions  That Shaped the  Modern Economy

Tim Harford

Riverhead Book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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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sh: Ten Emerging Technologies That’ll Improve and/or  Ruin Everything

Kelly and Zach Weinersmith

Pengui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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